본보 7월 보도후 문제 개선
원산지·유통기한 개별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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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속보>=지역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된 ‘원산지 둔갑 도시락’이 안전한 도시락이 돼 돌아왔다.

<7월 16일·17일·18일 1면 보도>

지난 7월 충청투데이 취재진이 직접 예비군훈련장을 방문해 취재한 '원산지 둔갑·유통기한 미표시 도시락 파문' 보도 이후 32사단이 재발방지 건의안을 국군복지단에 상정한 뒤 수정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27일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되는 모든 도시락에 식품 표시사항, 원산지, 유통기한이 표기돼 예비군 참가자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본보 지적에 따라 국군복지단이 32사단의 재발방지 건의안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7월 당시 본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된 도시락이 원산지가 둔갑된 저가 식자재로 만든 사실을 합동단속을 통해 확인했다. 단속 결과 성분표시, 원산지, 유통기한 등 어떠한 표시도 없는 질 낮은 도시락이 5000여명이 넘는 예비군 참자가들에게 제공된 정황도 드러났다.

해당 사건 이후 식약처는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되는 도시락의 경우 납품박스와 검수용 도시락에만 부착되던 도시락 성분표시와 원산지, 유통기한표시를 예비군에게 지급하는 낱개의 도시락에도 각각 부착해야 한다고 국군복지단에 권고했다.

국군복지단은 식약처의 권고를 받아들이고 해당 문제 개선작업에 착수해 지난달 말 예비군 훈련장에 납품되는 도시락에 개별표시가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예비군 훈련 참가자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 또 예비군 참가자들이 사전에 알 수 없었던 도시락 메뉴와 원산지도 미리 알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졌다.

예비군 훈련통제실 내부에만 비치돼있어 훈련 참가자들이 알 수 없었던 예비군 도시락 메뉴와 원산지표시가 외부에 비치되도록 변경됐고 훈련 시작 전 사전에 공지를 통해 어떤 도시락이 제공되는지도 알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육군 32사단에서는 질 높은 먹거리가 지역 예비군 훈련장에 공급되도록 내부품평회와 메뉴회의를 열었고 도시락에 대한 설문조사도 강화했다.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예비군 도시락 보도 이후 해당 지역에 납품하는 도시락제조업체를 대전 식약처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했으며 바로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이밖에도 전국 예비군 훈련장과 납품업체에 개선 명령을 내려 대전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예비군 훈련장에 안전한 도시락이 공급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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