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4K 1실점 … 기아상대 6대 1 승리견인

'회장님밖에 없었다.'

송진우가 끝없이 추락하던 팀에 완투로 생명을 불어넣었다.

송진우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17차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8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에 단비 같은 승리를 안겨 줬다.

이로써 송진우(38세7개월)는 최고령 완투승을 갈아치웠다. 종전 38세6개월14일(전 LG 만자니오).

당초 팀은 내년 시즌을 대비, 송진우를 선발에서 제외시킬 방침이었지만 본인의 강한 의지로 이날 등판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날 송진우의 역투는 단비이기도 했지만, 쳐질 대로 쳐져 있던 팀에 일침을 가하는 것이기도 했다.

9이닝 동안 모두 128개의 공을 던져 삼진 4개를 솎아내며 힘겨운 싸움을 했다. 비록 8회 기아 홍세환에게 1점짜리 홈런을 허용했지만 6-1 승리를 이끌어 팀의 최근 기아전 8연패와 팀 7연패를 끊었다.

타선도 이범호와 데이비스가 각각 2안타씩, 이영우와 신종길이 1안타 2득점씩을 기록하는 등 모처럼 만에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3회 이영우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은 한화는 5회에도 김종석과 신종길의 2루타를 비롯 상대 투수 강철민의 4사사구 폭투를 묶어 대거 5점을 추가했다. 이영우는 5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 이종범(기아·90득점)과 이병규(LG·89)에 이어 88득점으로 이 부문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타점왕을 노리는 이호준(SK·104타점)과 김태균(한화·101타점)이 이날 나란히 타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 1, 2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 16일 전적


▽ 광주

한 화? 001 050 000 - 6

기 아? 000 000 010 - 1

△승리투수 = 송진우(11승8패1세이브)

△패전투수 = 강철민(8승12패)

△홈런 = 홍세완 12호(8회 1정기아)

▽ 대구

롯 데? 001 100 000 - 2

삼 성? 000 000 21X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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