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바이오 메디컬 컴플렉스 건립 의미

암센터·재활·치매병원·희귀병센터 등
생명·의료공학 연계 연구통합체제 구축
대전 국내 바이오메카 거점화 전략 탄력

충남대의 연구 중심 특수병원(Bio-Medical Complex) 건설 추진은 중부권 뿐 아니라 국내 바이오 분야 발전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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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바이오 전문가들은 선진국이 '바이오-의료' 연계산업을 서두르는 시점에서 기존 의과대학이 주력했던 의료인력 양성 및 서비스 등의 개념을 탈피한 점과 21세기 생명의학 융합기술을 선도할 연구기반 확립의 필요성 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을 감안, 이의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충남대가 구상한 연구 중심 특수병원은 암 연구 및 재활병원, 치매병원, 희귀병센터 등을 연계, 생명 및 의료공학 산업을 총체적으로 응용 연구할 수 있는 통합 연구시스템이다.

우선 암센터의 경우 생명공학연구원을 비롯해 허치슨암연구소, 한의학연구원, 지역 대학병원, 바이오 벤처기업 등과 연계해 해외 우수인력 유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한 암 연구개발 전문기지로 육성시킬 수 있다.

재활병원의 경우 의료재활 및 재활훈련, 상담지도, 조사 연구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며 민간 재활프로그램 보급에도 앞장설 수 있어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노인질환과 환자를 효율·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치매병원의 경우 의료차원을 넘어 실버산업과 직접 연계가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생명공학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 바이오 인프라 집적단지인 대덕밸리 내 산·학·연이 의료 연구장비 및 임상실험 등을 공유할 경우 연구개발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임상 및 기술 상업화 기능 등의 순환적 네트워크 추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특수병원의 경우 대전시가 지향하는 국내 바이오 메카 거점화 전략과도 상통, 차세대 동력산업과 연계해 육성이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포화 상태로 접어든 의료인력 해소의 방안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견해까지 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 등 일부 문제점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번 연구중심 특수병원 설립과 관련한 예산지원 주체가 다르고, 일시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예산문제 뿐 아니라 특수병원 중심의 바이오벨트 형성 등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전시 및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라고 말했다. /최정현·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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