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사인암·선암계곡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절정
나들이객 수만명 찾아 … 군, 다양한 문화공연도 준비

▲ 소백산 비로봉 전경. 단양군 제공
관광도시로 유명한 충북 단양의 가을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단풍시즌을 맞아 관광지마다 오색단풍을 자랑하며 주말이면 수만 명의 나들이객이 찾고 있다.

가을 단풍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절경지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단양 소백산이다. 단양 소백산은 온 산야가 붉게 물드는 이 맘때면 전국에서 단풍을 감상하러 몰려온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는 침엽수, 활엽수 가릴 것 없이 가지마다 내걸린 빨갛고 노란 오색단풍 물결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정상인 비로봉(1439m)을 오르다보면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1000여 그루의 주목군락을 만날 수 있다.

강한 바람과 겨울철 강설로 인해 대부분의 줄기가 비틀리고 가지가 휘어져 특이한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푸른 잎사귀는 오색단풍과 대비를 이루면서 눈을 시원하게 한다.

정상에서 맞는 소백산 운해(雲海)는 단풍산행의 포인트다.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의해 생기는 운해는 일교차가 큰 단풍철이면 더욱 빈번히 나타나 단풍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운해 군데군데 솟아난 수많은 산봉우리는 남해 한려수도를 연상케 할 만큼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여러 갈래 등산로 중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가곡면 새밭으로 내려오는 11㎞(약 4시간30분) 코스가 가을단풍철 인기코스다.

이 코스는 초보자도 쉽게 오를 만큼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은데다 하늘을 가릴 만큼 산림이 울창해 사계절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단양지역 가을단풍은 사인암, 선암계곡 등 단양팔경 관광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대강면 사인암리에 자리한 사인암은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 울긋불긋 사인암 주위를 감싸 안은 오색단풍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이 때문에 가을단풍철이면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전국의 사진작가와 화가들의 촬영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외에도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10㎞ 구간의 선암계곡은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이 형형색색으로 물들면서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산행을 마치고 단양 시내에 들어서면 풍성한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 단양군이 10월 한 달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11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마다 공원음악회를 열고 있다.

설기철 군 관광기획팀장은 “깊어가는 가을, 오색빛깔 가을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만한 곳이 없다”며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단양에 들러,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뜻 깊은 여행을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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