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원 “삼성·LG등 일부제품 국내가격 해외보다 2배 비싸”

삼성·LG 등 국내 유명 업체들이 해외에서 일부 TV를 국내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의 60인치 TV의 경우 국내 대리점에선 678만원에 팔리고 있지만, 미국 사이트에선 299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미국 사이트 등에서 국내 TV를 직접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사진)은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접구매 규모는 1조 400억원으로, 2012년의 7072억원에 비해 47%가 급증했다”며 “가뜩이나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역수입 급증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삼성·LG등 한국산 브랜드 TV의 경우 올 들어 8월까지 8개월 동안 외국에서 역수입된 규모가 1만 8411대이고, 금액으로는 1782만달러”라며 “지난해 한해동안 수입된 총규모(3417대·418만달러)와 비교해 대수로는 438% 금액으로는 326%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최근 국내 한국 브랜드의 스마트폰 가격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빚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