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용기 의원 분석 평균 19만 5000여명 달해
가장 적은 곳과 6만명 차이 ‘표의 등가성’ 훼손 여지 커

대전지역 국회의원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전국 최다 수준에 달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이 지난 19대 총선 기준 광역자치단체의 선거구 당 평균 유권자 수를 분석한 결과, 대전의 선거구 당 평균 유권자 수는 19만 5354명으로 2위 인천(18만 3945명)과 1만 2000명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다.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선거구 당 평균 유권자 수가 가장 적은 전북(13만 4202명), 강원(13만 6386명), 전남(13만 8641명) 등과 비교할 때에도 6만명 안팎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대전지역 선거구별 선거인수는 유성구가 21만 9656명, 중구 20만 9551명, 동구 20만 2491명 등으로, 6개 선거구 중 3곳이 20만명을 넘어섰다.

결국 대전지역 국회의원은 19만 5000여명 당 1명이 선출된다는 것으로, 대전지역 주민의 의사가 국회의원을 통해 반영되는 비율은 타 지역에 비해 낮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국회의원 1명을 뽑는 선거구 중 유권자가 10만명도 안 되는 선거구는 전국에 13곳에 달했고, 유권자 수가 8만명대인 선거구도 4곳이나 되는 등 ‘표의 등가성’ 훼손 여지가 상당부분 상존하고 있다.

실제 선거구 당 유권자수가 가장 적은 지역인 경북 영천시(8만 6681명)와 경북 상주시(8만 7709명)의 유권자를 모두 합하더라도 17만 4390명에 불과해 대전 대덕구(15만 9106명)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선거구 유권자수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물론 도농격차 등의 원인으로 인구수를 절대적으로 선거구 획정 기준으로 삼을 수만은 없다는 주장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인접 행정구역과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되지 않은 경북 영천, 영주, 상주를 비롯해 인천 동구, 충남 공주, 전북 정읍 등 6개 선거구의 유권자수가 8만~9만명 선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선거구 획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실이다.

정 의원은 "국회의원 의석은 주민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며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거구 조정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대전?6개?선거구?유권자수
동구 20만?2491명
중구 20만?9551명
서구?갑 18만?5399명
서구?을 19만?5918명
유성구 21만?9656명
대덕구 15만?9106명

?

유권자?최소?선거구
경북?영천시 8만?6681명
경북?상주시 8만?7709명
인천?동구 8만?9255명
충남?부여·청양 8만?9411명
전북?진안·무주·장수·임실 9만?72명

?

유권자?최다?선거구
서울?강남구?갑 25만?3525명
서울?강서구?갑 24만?5015명
부산?해운대기장군?갑 24만?414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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