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교원대비 의원면직 비율 1.37% 1위… 전국 평균 0.43%
80% 이상 타시도 임용으로 그만둬… 인센티브 등 방지책 시급

충남 교사들의 중도퇴직 중 의원면직 비율이 전국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면직 교사들의 대부분은 타시도 임용시험을 다시 보고 임용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충남 교육의 질적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시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중도퇴직 교원 현황’을 보면 충남 지역에서 교사의 의원면직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경우 2011년 34명에 불과했던 의원면직 교사들은 2012년 80명으로 크게 늘더니 지난해 156명, 올 현재까지 189명으로 해마다 그 수는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올 현재까지 충남지역 의원면직 교원 비율은 전체 교원(1만 3787명) 대비 1.37%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단연 1위다.

전국 17개 시도의 교원 의원면직 비율평균이 0.43%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충남지역의 환경적인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교원들이 충남지역에 근무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이나 농산어촌 지역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탈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더욱이 교대 정원은 지속적으로 축소된 반면 시도별 임용자 수는 늘어나면서 임용시험의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 점도 충남지역 교원의 이탈을 가속화 하고 있다.

실제 충남지역 의원면직 교사들의 80% 이상이 타시도 임용으로 그만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초등교원으로 초등교원들의 충남지역 외면 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을 잡아둘 근무환경 개선이나 인센티브는 없어 충남 교육의 전반적인 질적저하 문제가 서서히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박혜자 의원은 “경험있는 교사들의 타시도 유출은 가뜩이나 교육환경이 열악한 도서 및 농어촌 교육의 질이 더욱 낮아지게 된다”며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근무조건의 개선이나 인센티브 등을 통해 교사들의 중도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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