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교육과정평가원 공청회
올해 안으로 평가방안 확정할것

▲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방안 1차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강태중 중앙대 교수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공청회를 열고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017~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 의지를 밝힌 적은 있지만,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이 공식적으로 절대평가 도입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청회에서 교육부 정책연구를 맡은 강태중 중앙대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안 모색’ 정책연구안을 발표했다.

강 교수는 공청회에서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안을 크게 △몇 개 등급으로 성취도를 표시할 것인가 △등급을 나누기 위한 구획 점수는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등이 쟁점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등급 안으로 ‘4∼5개 등급안’과 과도기적인 ‘9개 등급 안’ 등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는 독자적으로 성공할 수 없고, 궁극적으로 사교육 문제 해결이 아닌 학교교육 정상화에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를 다른 영역에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교수는 “학교 교육의 목표는 모든 학생이 교과 숙달에 이르게 하는 것이지 1등하는 학생을 만드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점수체계를 연구한 박찬호 계명대 교수는 “절대평가는 학생 간 경쟁을 조장하는 현재의 상대평가보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사교육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4일 전남대, 29일 부산시교육청에서 후속 공청회를 열고 올해 안으로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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