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통한 기술사업화와
세종캠퍼스 확보·대학이전이
한밭대 미래건설 핵심 키워드

▲ 송하영 신임 한밭대 총장은 "임기 중 대학 대내외의 변화를 한밭대가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구성원에게 세종시 내 대학 진출과 산학협력의 대폭 발전을 이룬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밭대 제공

대담=김일순 교육문화팀장

“소통과 경청을 통한 대학의 기본을 바로세워 급변하는 대내외적인 변화의 물결을 주도하겠습니다.”

송하영 한밭대 총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사업화와 세종캠퍼스 설립 추진, 대학 구조개혁의 파고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 등을 한밭대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지난 7월 25일 취임한 송 총장은 ‘대학 비전 2027’ 선포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통해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세계일류 대학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송 총장은 “‘정직·책임·배려, 기본이 강한 대학’을 핵심가치로 기본이 탄탄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통해 '한밭대 중창(重創)의 시대'를 이끌 초석을 든든하게 다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개월 소회는.

“취임 첫 걸음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방명록에 ‘순국 선열의 충의를 되새기며, 기본을 바로 세워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국립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 적었다.

이후 매일 일정을 차분하게 보내며 학내·외를 변화의 물결로 이끌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방명록에 쓴 내용 그대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묵묵하게 앞으로 전진하겠다.”

-취임 공개 선포한 ‘국립 한밭대 비전 2027’의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대학의 사명(Mission)이다. 그런 뜻에서 한밭대의 사명은 ‘기본을 바로 세워 세상의 변화를 이끈다’로 정했다. 대학의 사명을 통해 한밭대는 교육·연구·행정·산학협력 분야에서 기본을 반듯이 세우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본이 강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대학의 비전(Vision) 또한 ‘산학일체 교육의 세계일류 대학’으로 정했다. 한밭대는 새로운 비전으로 산학협력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시설을 확충으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하겠다. 한밭대의 핵심가치(Core Values)는 '정직·책임·배려, 기본이 강한 대학'로 정했다.

앞으로 한밭대 구성원은 모든 활동에 정직을 기본으로, 자부심을 갖고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 행복한 공동체를 향한 소통과 상호 협력하는 배려 등 3가지 핵심가치를 실현해 기본이 강한 대학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는 총장으로서 대학이 이루고자 하는 '가치의 기적'이다. 구체적으로 교육을 통해 창의적 지식인을 양성하고, 연구와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산업기술을 창출해 지역과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밭대 구성원의 사명 즉 ‘우리 한밭대학교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대학 발전 5대 추진 전략과 20대 목표 중 가장 핵심과제는

“가장 핵심과제는 10대 과제로 요약된다. 이 일은 임기 중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세종 캠퍼스 확보 및 대학본부 이전 토대 마련 △연구 인센티브 제도의 개편 △우수부서 및 직원에 대한 포상제도 확대

△총장과 교수평의회, 직원협의체와의 정례적 소통의 장 마련 △단절없는 연구를 위한 교내연구비 지원 체제 구축 △우수 강의 교수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개선 및 확대 △학·연교수제 도입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 활성화 △정부사업 및 R&D과제 2000억원 수주

△외국어 전문연수기관 유치 △대학 행정종합정보시스템 획기적 재구축 등이다. 그 외에 한밭대는 ‘대학 비전 2027’을 달성하기 위한 대학의 발전 계획을 수립해 5대 추진 전략과 20개 목표를 정했다.

5대 추진 전략은 인성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을 통해 교육에 희망을 주고, 연구 성과를 극대화 해 미래기술을 선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효율적 대학운영을 통해 행정 서비스로 감동을 주고, 소통과 신뢰로 대학문화에 행복을 불어넣는데 힘을 쏟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할 것이다.”

-산학협력·연구 활성화에 대한 방안은

“한밭대는 산학협력과 연구가 하나로 묶여있는 복합기술체를 구성하고 있다. 연구에 의한 신기술 결과가 산학협력에 즉각 반영되는 기술산업화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밭대가 추구하는 산학협력은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다. 게다가 최근 대학가에 불어닥친 구조개혁 열풍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선 산학협력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다행히 한밭대는 일찍부터 산학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력해 왔다. 한밭대는 그동안 산학협력에서 대학의 미래를 발견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산학융합 교육 메카’로 발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를 향한 산학협력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우선 해외 산학협력에서 결실을 맺은 대학과 교류를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이를 교두보로 한밭대가 해외 산학협력에 매진할 방침이다. 취업 활로를 해외에서 찾고 우수한 산학협력의 교육과정으로 검증된 캡스톤 디자인(Capston Design)을 활성화하겠다.

이는 학생들이 기업의 기술애로 등을 발견하고 직접 기획·설계·제작한 시작품(試作品)을 발표하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이다.

해당 분야 외부 전문가가 초빙해 출품작품별로 창의성·효율성·전공지식 활용도·종합적인 기획능력 등 10개 분야를 종합 평가해 매년 시상식도 연다. 기존 우수한 교육과정은 보완·발전시키고, 국제 산학협력·산업체의 수요 변화 등 산학협력의 다양성을 수용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세종캠퍼스 진출과 대학본부 이전 계획은

“한밭대의 세종시 진출은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많다. 교육부가 제시한 기본원칙에 ‘국립대는 충청지역 대학’으로 지역이 제한됐고, 대상분야도 한밭대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생명공학’, ‘융복합’ 관련 영역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3가지 장점을 토대로 지역산업 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우선 내년부터 독일 마틴루터대와 국제 연구를 담당할 ‘R&D센터’와 기술상용화를 이끌 R&BD센터가 포함된 ‘차세대 융복합기술대학원’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호주 울릉공대와 한밭대 대학원이 2개 교과목 공동강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세종캠퍼스를 조기에 구축해 한밭대의 세종시대를 열겠다. 이어 국제적 위상을 갖출 수 있는 ‘국제 R&BD센터’를 설립한다.

호주 울릉공대·독일 마틴루터대 등과 협력해 ‘국제융합기술대학원’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 인문·사회 및 행정관련 분야 학과를 특성화 해 세종정부청사의 지적(知的)토대를 제공하는 핵심기관이 될 것이다. 덕명동 캠퍼스는 공학계열 학과로 특화시켜 명실공히 산학일체 교육과 연구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정부의 구조개혁 추진에 대한 돌파구는

“대학 구조개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밭대는 2012년, 일반대로 전환하면서 1차적으로 스스로 구조개혁을 했다. 이후에도 한밭대는 매년 자체적인 구조개혁을 시행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밭대는 대학 구조개혁에 내성이 있다. 변화가 도래하기 전에 한밭대가 먼저 변화의 선두에 서야 발전을 한다. 이는 동양의 지혜다.

매화나무에 한, 두송이 꽃만 피어도 이렇게 표현한다. 늙은 매화나무 가지에 두 세 점 봄이 달렸구나(三兩點春供老枝). 동양은 꽃이 피었다고 하지 않고, 봄이 왔다고 한다. 이는 사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징후로 세상을 보는 지혜다. 한 송이의 꽃이 피면 온 천지가 봄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한밭대는 변화의 징후를 통찰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늘 변화를 주도하는 동력의 근원을 파악해야 한다. 근원을 알면 해법의 칠할은 찾은 것이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자강불식(自彊不息)을 늘 가슴 깊이 되뇌이고 있다.”

정리=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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