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개발원 토론회 개최
의료비·진로·일자리 마련 등
지원조례 제정안 필요성 제기

충남 저소득 한부모가족지원조례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내 저소득 한부모가족은 급증하고 있지만 정책 지원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가족 유형별로 특화된 지원은 미흡하다는 것에 근거한 주장이다.

20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따르면 이날 충남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확대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충남 저소득 한부모가족지원조례 제정에 대한 시급성이 언급됐다.

이 날 발표에서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송미영 연구위원은 충남 저소득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해 저소득 한부모가족지원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것이다.

지난 9월 도내 한부모가족 정책 욕구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 확대, 경제적 지원 금액의 현실화, 한부모가족 의료비와 자녀 교복 구입비 지원 등 정책 욕구가 파악돼 이를 반영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위원의 발제에 이은 토론에서는 저소득 한부모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 현실화와 더불어 정서적인 지원, 진로 교육과 일자리 마련, 한부모 가족의 참여의지 고양, 서비스 전달체계 실효성 제고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와 더불어 토론 참가자들은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인 자립과 자활을 그 지향점으로 가져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실제 지난 9월 현재 충남 저소득 한부모 가족은 7474 세대 1만 9862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393세대 848명이 증가했다.

현재 해당 조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2개 시·도에서 제정해 운영하고 있어 충남의 저소득 한부모가족지원조례 제정의 타당성도 힘을 받고 있다.

안정선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은 "이번 토론회가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담당 공무원과 유관기관 실무자, 연구원, 당사자 모임이 함께 정책 지원의 내용, 방향성을 숙고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제안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여성정책 연구 및 정책제언 역량을 가진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정책 집행기관인 충남도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의 질을 제고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는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송미영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방은령 교수와 충남도 여성정책관실 김영진 가족지원팀장, 에벤에셀모자원 변규란 대표, 한부모가족 자조모임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