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풍기·배방 도시개발지구등
학교용지 미확보 사업진행 차질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 지연

아산시가 지난 2008년부터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곳곳에 학교용지가 빠져있어 분양을 앞둔 아파트사업시행업체들(이하 시행사)이 근시안적인 교육행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아산시 인구가 30만명을 돌파하면서 유·초·중학생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용지가 확보안돼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계획하고 있는 모종·풍기도시개발사업지구와 배방공수도시개발사업지구내 시행사들의 사업진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아산교육지원청은 지난 2008년 모종·풍기도시개발지구내 아파트신설시 인근 동신초와 충무초에 학생을 분산 수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동신초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신설을 위한 학교용지확보를 시행사에 떠 넘겨 왔다.

모종·풍기도시개발지구내 아파트신설을 위한 분양이 오는 11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학교용지 미확보로 분양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도시개발을 하면서 당초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않고 있다가 실거래가가 200만원 이상가는 부지를 확보한 뒤 반도 안되는 감정가로 학교용지를 넘겨야 하는 돼 사업시행자들만 죽으라는 소리 아니냐”며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이문제로 인해 내년분양으로 전환해야 할 처지로 답답하다"고 했다.

또한 체비지 매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산배방 공수지구 도시개발 사업도 아파트 사업자들이 학교용지 확보가 어렵게 돼자 사업시행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교육당국은 지난 2008년 용화도시개발지구 내에 초등학교를 신설키로 하고 공공시설 체비지로 초등학교 용지 1만4000㎡를 확보했으나 학교설립이 어렵다며 포기한 뒤 최근 아산시 용화동 4-17번지 일원에 30학급 840명 수용 규모로 가칭 아산초등학교를 오는 2016년 9월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교육당국이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학생수용능력을 감안해 학교용지를 확보해야 함에도 예산타령으로 용지확보가 늦어지거나 용지를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있다.

아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모종풍기도시개발지구내 아파트 신설 추진에 맞춰 학교용지 확보를 위해 2곳의 예정부지에 대해 지주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지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10월중에는 해결될 수 있을것"이라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