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화초등학교]
'베트남·일본어 등 이중언어 교실
다문화 이해·의사소통 능력 길러
유관기관 연계한 공동체프로그램
학습지원·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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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화초등학교는 다양한 다문화가정 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다문화 중점학교’로 지정됐다.

대전대화초는 다문화 교육이 다문화가정 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져야 교육방침을 세워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대화초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전대화초의 강점인 다문화 교육을 알아본다.

◆다름에 대한 이해로 한마음 되기

대전대화초는 교사와 학부모의 다문화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여겼다. 각종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부모와 교사에게 적용하는 것으로 인식 개선에 나섰다.

대전대화초는 맞춤형 직무연수 중 다문화 교육에 관련된 주제를 정해 교사들의 인식을 점검하고, 다문화 교육에서 담임교사의 역할과 생활지도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 교육은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와 일반 가정의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와 일반 가정 자녀 지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아동교육 상담학 김혜영 박사를 초청해 '내 아이의 자존감 형성 및 다문화 지도 방법'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참여해 다문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와 일반 가정의 학부모가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모두가 한마음이 돼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회가 됐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동시에

대전대화초는 대전교육청이 지원해 양성한 이중언어 강사를 활용한 ‘이중언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운영한 이중언어 교실은 다문화 가정 학생과 일반 가정 학생이 함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방과후교육 프로그램이다.

베트남과 일본에 대한 언어교육 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의상·화폐·학교 등 다양한 문화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 능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이중언어 강사들은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수업을 진행하고, 전통놀이 체험이나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중언어 강사들이 직접 준비해온 그 나라의 전통의상을 학생들이 직접 입어볼 수 있었던 시간은 가장 호응이 높았다. 두 개 이상의 언어에 통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본질로 하는 이중언어 교실은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해금 학교 환경 속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 사회 유관기관과 연계한 다문화 교육

대전대화초는 다문화 교육을 위해 한밭교육박물관에서 진행한 다문화 가정 천연염색 프로그램, 대전 시티즌에서 지원하는 다문화 축구교실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한남대가 진행한 다문화가정 어린이 캠프에는 4~6학년 8명의 학생이 참가해 공동체 프로그램·역할극·야외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정체성을 확인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중도 입학한 1학년 학생은 한국어 실력이 많이 부족하고 중도 입학으로 인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운 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동부다문화교육센터와 연계해 도움을 주고 있다.

동부다문화교육센터 연계 프로그램은 중도입국 학생의 한국어 습득에 도움을 주는 등 학습 지원 및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 학생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

대전대화초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16일 평생교육학습원에서 열린 ‘제18회 대전사랑 창작동요 부르기 대회’에서 다문화 가정의 학생과 학부모, 일반 가정의 학생으로 구성된 ‘다문화 가족팀’이 참가해 아름다운 하모니로 은상을 받았다.

또 7월 9일 동부다문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 ‘다문화 학생 이중 언어 말하기 대회’에서 1학년 학생이 베트남어 부분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본교 학생회에서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이 전교 어린이 회장을 맡아 학생회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지역 센터와 연계한 사물놀이 팀에도 다수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참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대 1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대전대화초는 다문화 학생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1대 1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대학생 멘토와 다문화 가정의 학생 을 1대 1로 연결해 7월부터 6개의 팀이 꾸준히 멘토링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름방학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했고, 2개 이상의 팀이 공동으로 활동을 진행하면서 학습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2+2+2 행복문화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총 20시간의 독서 멘토링을 진행했다. 다문화가정 학생과 독서 멘토가 한 팀을 구성해 다문화 가정 학생 수준에 맞는 도서를 주제에 따라 직접 선정하고, 다양한 독후활동을 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 학생은 독서에 대한 흥미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도 증대 시켰다. 남선공원 종합체육관 스케이트장으로 다녀온 체험활동에는 다문화 가정 학생, 독서 멘토, 일반가정 학생이 함께 참여해 다문화 가정과 일반가정이 함께 하는 기회를 가졌다.

Wee클래스를 활용한 1대 1 상담 운영 프로그램은 상담을 통해 다문화 가정 학생 개개인의 성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상담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전문 상담교사가 직접 학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 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보다 즐거운 학교생활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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