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용역보고회… ‘자연친화적 명품 순례길’ 탈바꿈

충남도 내 천주교 성지순례길을 ‘한국의 산티아고길’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밑그림이 제시됐다.

도는 7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와 솔뫼성지 이용호 신부, (사)내포문화숲길 김종대 사무처장, 주민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포 천주교 성지순례길 컨설팅 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방문에 따라 도내 천주교 성지 순례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최적의 루트 및 운영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가능한 순례길 운영을 위한 주민 참여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으로, 보고회는 용역 결과 보고와 전문가 토론 및 자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용역을 맡은 (사)한국의 길과 문화는 이날 보고를 통해 △천주교 문화벨트(에코뮤지엄) 조성 △지역 폐가 및 벽면 활용 월아트 조성 △농기구 등 활용 공공예술 프로젝트 설치 미술 △프란치스코 교황 명언 테마길 조성 △십자가 나무 제작 △성지 순례객을 위한 십자가의 길 조성 등을 명소화(콘텐츠 발굴) 과제로 제시했다.

또 편의시설 구축 방안으로는 △마을회관, 보건소, 노인회관 활용 순례객 편의시설 확보 △지역 폐가 및 활용 가능 건물을 이용한 쉼터 조성 △교통 요충지 인근 방문자 센터 및 게스트 하우스 확보 등을 내놨다.

이와함께 △각 성지의 성화 등을 상징화한 ‘패스포트’ 제작 △천주교 청년회 및 레지오 활동단원 및 지역주민 중심 ‘내포 천주교 순례길 활동가’ 운영 △장기적인 관점의 ‘순환 순례길’ 구간 조성 △자전거길 운영 등의 프로그램도 순례길 명소화 방안으로 제출했다.

이 자리에서 송석두 부지사는 “내포 천주교 성지순례길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하기 위해서는 광역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천주교계와 지역 주민, 행정기관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천주교 신자는 물론, 일반 도보 여행객들도 찾을 수 있는 ‘자연친화적 명품 순례길’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용역 결과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실행 가능성 있는 사업들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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