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칼럼]
최민식 농협대전유통 대표이사

2015학년 대입수능이 오는 11월 13일로 42일 남았다.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재학생이 50만명, 졸업생 등이 14만명으로 전국의 64만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한다. 이번 수능 시험으로 64만명의 수험생과 뒷바라지하는 부모를 합해 대략 19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40여일 남은 지금 부모는 아이가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부모가 수험생을 돕는 일은 몸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시험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펴주는 것이다.

수험생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서는 5시간 이상의 숙면과 적절한 운동, 공부방의 환기 등 많은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봐줘야 한다. 특히 음식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에도 아침은 꼭 먹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피곤해 식사를 거르고 등교하면 점심이나 간식 등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뇌가 피로해져 졸음이 오는 등 학습능률이 떨어진다고 한다.

아침식사가 학습능력과 사고력, 집중력은 물론 대인관계까지 향상시켜준다는 연구들이 수없이 나왔으며, 실제 아침식사를 먹은 학생이 수능 평균 성적이 그렇지 못한 학생보다 높게 나온다는 연구도 있다.

수리탐구 등 대뇌에서 포도당이 가장 신속하게 요구되는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에게 아침식사를 통해 포도당을 뇌에 공급해 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아침식단으로는 평소에 먹던 밥 중심의 한식이 바람직하고, 무국, 된장국 등을 맑게 끓여 먹게 하는 것도 좋다. 40여일 남은 수능을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음식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수험생들은 뇌세포의 에너지대사에 필요한 비타민이 풍부한 시금치, 쑥갓, 당근 등 녹황색 채소나 도정하지 않은 현미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 단백질 구성 물질인 아미노산이 풍부한 콩, 두부, 생선, 달걀, 살코기 등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 견과류, 참기름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월은 모든 농산물을 수확하는 계절이다. 들녘의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고구마, 고추, 콩 등을 추수하는 등 농업인에게는 한해 농사를 마감하는 결실의 달이다.

10월에 수확되는 농산물에는 농업인의 땀과 보람이 담겨있어 그 어느 때보다 농산물의 자양분이 가득하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우리 농산물을 섭취한다면 소화에 부담도 되지 않고 든든한 음식이 될 것이다.

이는 농협에서 오래전부터 주창한 신토불이(身土不二·몸과 땅은 둘이 아니라는 뜻으로 자신이 사는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체질에 잘 맞는다는 말)와도 일맥상통한다.

12년 동안 힘들게 수학(修學)한 수험생들이 우리 농산물로 조리한 음식을 먹고 힘을 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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