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내부적 추진 중”
검토의사 있다는 의중 확인
추후 만남통해 유치의사 타진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충남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도는 24일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를 타진하기 위해 건양대병원 측과 만나려 했으나 건양대병원측의 내부 사정으로 돌연 연기됐다.

하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기에 이르다. 도는 건양대병원측과 전화통화를 통해 “내부적으로 추진중”이라는 답변을 얻어냈다. 도는 추후 날짜를 확정해 건양대병원측과의 만남을 통해 유치의사를 타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관건은 사업성. 도는 2007년 건양대 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사실상의 우선협상 대상자 였지만 그동안 건양대 병원측이 예상한 병원부지 가격보다 높다는 이유로 협상이 결렬됐었다.

지난해 말 도시개발법 개정으로 저렴한 용지 공급이 가능해 지면서 유치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후 토지가격 외에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도는 지난 2월경 건양대 병원측과 재협상을 가졌지만 대전 건양대병원 증축 등에 자금이 쏠려 돈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건양대 병원측이 사실상의 거부의사를 나타냈다.

도는 이후 수도권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다시 건양대병원측과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접촉을 펼쳤고 건양대병원측으로부터 검토의사가 있다는 의중을 확인했다.

저렴한 용지가격을 갖고 협상테이블에 앉으려고 했던 도와 또 다시 관심을 드러낸 건양대병원측의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면 양측모두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도는 이날 만남이 불발됐지만 종합병원 유치 1순위 대상을 건양대병원으로 염두한 지속적인 구애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 방문목적은 최근 들려온 건양대병원측이 내포 종합병원 진출을 포기한다는 설의 진위를 파악하는데 있다”며 “건양대병원측이 추진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상황에서 조만간 만나는 날짜를 잡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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