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고 김청용 2관왕
충북도 유도 정은정 동메달
지역출신·연고 선수들 선전

▲ 21일 오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청용(왼쪽)과 동메달을 획득한 진종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출신·연고 선수들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0억 아시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고교 명사수' 충북 청주 흥덕고 김청용(17·3년)은 한국의 첫 2관왕을 안겨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충북도청 유도 정은정(24)은 '부상 투혼'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어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청주시청 사격 최영래(32)도 대회 첫 은메달로 시선을 받았고, 청주시청 양궁 김우진(28)은 23일과 24일 금메달을 넘어 인간 한계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40억 인구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청용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이 대회 사격 남자 10m 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01.2점을 기록, 199.3점을 쏜 팡웨이(중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김청용은 이날 앞서 벌어진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더불어 1744점을 합작, 금을 명중해 단체·개인전을 쓸어 담았다.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이자, 한국의 첫 2관왕이다. 김청용은 한국 사격 사상 아시안게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김청용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신예답지 않게 침착했다.

김청용은 총 20발을 쏘는 결선에서 첫 4발을 모두 10점대에 명중시켰다. 7번째 발에서 10.4점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선 그는 10번째 발에서 라이 지투(인도)와 동점으로 공동 선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11번째 발에서 만점인 10.9점을 뚫으며 관중의 탄성을 이끌었다. 초·중반 선두를 유지했던 김청용은 결국 1위자리를 지켜냈다. 김청용의 대표팀 선배인 진종오는 179.3점을 기록, 동메달을 땄다.

'부상 투혼'을 보여준 충북도청 유도 정은정은 감동의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2㎏급에 나선 정은정은 1차전 상대인 베트남의 은구옌 티탄투이를 허리껴치기 한판으로 꺾고 8강에 나섰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굴바담 바바무라토바에게 업어치기 유효 패로 물러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패자부활전에서 몽골의 아디야삼부 촐몬(몽골)을 허리껴치기 유효로 물리친 정은정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잉난(중국)을 지도승으로 누르고 3위에 올랐다. 정은정은 "8강전에서 매트와 충돌해 쇄골과 명치사이 부분에 부상을 입었는데, 패자전에서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

진종오·이대명과 조를 이룬 최영래도 20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사격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1670점을 합작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적 양궁스타 김우진은 인간한계에 도전한다.

김우진은 23일과 24일 인천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열리는 144발 예선 라운드에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우진은 세계기록을 보유한 출전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김우진은 세계기록의 꽃으로 불리는 30m, 50m, 70m, 90m 36발씩의 종합인 144발 라운드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손근선 기자 kk55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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