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이광복 부의장 등 선출… 앙금 남아 의정활동 우려

대전 서구의회가 3개월만의 파행을 마치고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전국에서 가장 늦게 원 구성을 마친 서구의회는 이르면 이번주 내 정례회를 열고 추경예산안 심사 등 본격 의정활동에 돌입한다.

그러나 상임위원 재분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긴 파행 기간동안 법정다툼까지 치달았던 앙금이 남아있어 의회 내는 불협화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구의회는 지난 19일 상임위원장, 20일 부의장 선출을 각각 마무리했다. 부의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광복 의원이 선출됐고, 상임위원장에는 운영위원장에 김경석 의원(새누리당), 행정자치위원장에 손혜미 의원(무소속), 도시건설위원장에 이한영 의원(새누리당), 경제복지위원장에 김창관 의원(새정치연합) 등이 각각 뽑혔다.

이로써 3개월여간 지속됐던 ‘자리싸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의회의 원활한 운영에는 여전히 ‘앙금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일례로 지난 19일 서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을 9명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지만 새누리당이 6명 포진한 데 반해 새정치연합은 3명에 그쳐 추경예산안 심사 등에서 서구청의 ‘힘겨운 집행’이 예상된다.

새정치연합 측은 내부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이미 의결처리된 부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협상을 통한 새누리당 의원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의장선거 직후 문제를 빚었던 박양주 의장의 ‘일방적 상임위원 배정’ 문제도 운영위원회 일부만 재배정되는 데 그쳐 불균형적인 상임위 운영이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3개월간 파행 과정에서 드러낸 ‘협상능력 부재’를 감안할 때 매 회기마다 양측은 ‘힘 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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