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별 매각 전환에도 응찰자 없어 유찰 … 벌써 6번째
군 “유지·보수 재정부담 가중 … 이달 중 입찰 재공고”

괴산군이 노후화된 공공임대 주택의 매각에 또다시 실패했다.

21일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읍 서부리에 건설한 공공임대주택을 매각하기 위해 입찰에 나섰으나 응찰자가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임대주택 매각을 위한 입찰은 이번이 6번째다.

이 임대주택은 군이 1997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었으나 16년이 지나면서 많은 유지 보수비가 들어 운영에 적자를 면치 못해 지난해 10월 25일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각 예정가격도 1차 때 34억 7000만원에서 5차 때 24억 3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군은 그동안 건물 5채를 일괄매각하던 방식을 건물별 매각으로 전환했으나 이번에도 성과가 없었다.

6차 입찰은 매각방식이 바뀌면서 입찰 가격을 1차 수준에서 다시 시작했다.

임대주택 매각이 늦어지면서 괴산군은 적지 않은 유지 보수비 부담을 떠안는다.

지난해 2억원을 들여 지붕을 보수했고, 올해도 2억원을 유지 보수비로 책정해 놓았다. 하지만 120가구가 생활하는 이 주택에서 거두는 수입은 가구당 400만∼500만원의 보증금과 월 임대료 7만∼9만원으로 연간 1억 4000만원∼1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괴산군은 이 건물을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달 중 재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군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매각이 필요하다고 보고 곧 입찰 재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김진식 기자 jsk12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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