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R 충주험멜전 1-1 무승부

시작은 화끈했지만 끝은 미지근했다.

대전시티즌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8라운드 충주험멜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에 따라 대전은 지난 13일 수원FC전(2-2)부터 3경기째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대전은 통산 상대전적 3전 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충주에게 승점 1점만을 추가했지만, 같은 날 2위 안산경찰청도 부천과 2-2로 비겨 1~2위간 승점차는 16점으로 유지됐다.

이날 대전은 지난 17일 광주에게 당한 홈경기 패배를 만회하려는 듯 전반 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유성기의 기습적인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한 대전은 6분 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8분 장원석의 코너킥을 안영규가 머리로 떨궜고, 이를 아드리아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으나 추가득점 없이 전반전을 끝냈다. 후반 들어 수비라인을 끌어올린 충주의 공세에 밀리던 대전은 결국 후반 2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충주 박태수가 패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임진욱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대전은 홈에서 승점 3점 확보를 위해 김한섭(후반 27분 송주한 OUT), 황지웅(후반 33분 서명원 OUT), 황진산(후반 43분 유상기 OUT)을 차례를 투입하며 공략에 나섰지만 충주 수비진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대전은 전후반 경기력의 차이가 확연했다. 전반에는 지난 광주전보다 활동량도 늘고 공격 전개도 빨랐지만 후반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이며 창끝이 무뎌졌다. 조진호 대전 감독은 “골 결정력 부족은 아쉽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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