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공사 마무리
내년 5월 개통… 교통 편리

▲ 2015년 5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현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개통은 115년 한국철도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된다. 서울과 부산을 최단 2시간 13분만에 연결하는 경부고속철은 우리나라의 고속철 시대 개막과 동시에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그러나 경부고속철이 지나는 대전과 대구 도심 구간은 전용선과 주변 정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5월 도심구간이 개통되면 KTX는 더 빨라지고 철도변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더 빨라지는 KTX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공사는 기존 경부선 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도심구간 18.2㎞(도심 6.7㎞, 기타 11.5㎞)에 KTX 전용선로를 신설하고 철도변 노후시설물을 정비해 도시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설계기간을 포함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2015년 5월 개통을 목표로 모두 1조 201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경부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을 통해 KTX 전용선로가 신설되면 당초 23.6㎞이던 구간은 18.2㎞로 5.4㎞가 줄어들고 시간상으론 6분이 단축된다.

특히 식장터널 및 마성터널은 대전시 동구 판암동과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 구간을 직선화해 시간과 거리를 단축, KTX 운행을 더욱 빠르게 만든다.

9월 현재 경부고속철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사업은 전체 88%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노반의 경우 6-4A공구와 6-4B공구는 구조물 시공을 완료했고 6-2공구와 6-3공구는 5단계 구조물 공사를 진행, 94%의 진척을 기록하고 있다.

궤도의 경우 신설선구간을 완공하고 기존선 5단계 시공 중으로 94%의 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전차선 89%, 전력 88%, 신호 90%, 통신 92% 등 대부분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 되면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열차 운행시간 단축은 물론 대전시 역세권개발촉진계획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편해지는 대전 동서교통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은 식장터널과 마성터널 등 KTX 전용선로 신설을 통한 직선화 뿐만 아니라 철도변 노후시설물 정비 및 도시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고가차도 1개소(한남과선교)를 비롯해 지하차도 13개소, 지하보도 2개소, 교량 1개소, 하수BOX 1개소 등 총 18개소의 입체교차시설이 신설 또는 확장 개량되며 철도본선에 접해 연장 8.9㎞의 측면도로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효동1지하차도와 판암2·3교, 삼정교, 홍도2보도 등의 공정이 완료됐으며 삼성지하차도와 효동2지하차도 등은 거푸집을 해체하는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완료될 경우 경부고속철도 주변의 열악한 주건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쾌적한 철도변을 대전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대전도심을 동서방향으로 관통하는 연결도로가 대대적으로 신설·확장돼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동서단절로 인한 도시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게 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차없는 완벽 시공

대전도심 통과구간 건설공사는 입체교차시설 18개소 신설·확장에 따른 도로교통차단 공사 등 공사시행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큰 차질없이 공정에 맞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기존 운행선을 변경하면서 단계별로 시공하는 어려운 공사에도 불구하고 노반과 궤도, 전력, 통신, 신호 등 복합공정간 인터페이스를 확보해 무리없이 공사 추진이 가능했다.

특히 공단은 안전하고 완벽한 시공을 위해 가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계측관리와 계절별 안전대책수립, 취약개소 관리, 사면유실 우려개소 안전점검, 우려개소 CCTV설치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한치의 오차없는 공사를 실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터널 발파에 따른 소음 및 진동 측정·관리, 비산먼지발생 억제를 위한 주기적 살수, 터널 오탁수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등 공사장 주변 민원 사전 차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대전도심통과구간 건설공사가 마무리되면 고속철 운행시간 효율화는 물론 대전 원도심은 동서교통 개선과 단절 해소 등 큰 변화를 맞게 된다”면서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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