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
75개 마을 5명 투표인단 5개 사업 선정

진천군 진천읍이 주민 투표 결과로 주민숙원사업 예산을 책정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민참여예산 진천읍지역위원회는 오는 23일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를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과정에서 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예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제도다.

진천군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5월 7개 읍·면별로 10명이 참여하는 주민참여 위원회를 구성했다.

군은 내년도 예산 편성 시 총 13억원을 이 위원회가 건의하는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진천읍위원회는 마을별로 54개 사업을 접수했다.

그러나 접수된 사업의 총 예산이 4억 100여만원으로 군이 진천읍에 배정한 예산 3억 8000만원을 초과하자 주민 투표로 사업 우선 대상을 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6개 마을별로 5명의 투표인단을 구성,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되는 5개 사업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들 가운데 많이 선정된 사업을 우선해서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다른 자치단체도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진천읍처럼 주민의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진천읍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주민 참여를 확대해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려고 주민 투표를 처음 도입했다"며 "주민의 군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천=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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