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춘추] 최승철 K-water 엔지니어링처장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자원고갈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해 이를 다시 경제성장의 새로운 Momentum으로 활용하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햇빛과 물, 바람 등의 효율적인 이용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 세계에너지동향보고서’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약적 성장을 전망한다. 약 20년 후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지금보다 80% 가까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우리정부는 2035년 신재생 에너지 보급목표를 현재보다 약 4배 가량 높은 11%로 잡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환경은 열악하다.

인프라 확대, 정부와 산학연을 망라한 거버넌스 구축 및 생산적 협력방안 마련,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 등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충남지역에서 만들어진 총 전력량은 국내 전체 생산량의 약 24%인 11만 8040GWh다. 충남은 이 중 약 36%(4만 2650GWh)만을 소비했고 나머지는 서울과 수도권지역으로 보내졌다. 그 바탕에는 화력발전소가 있다.

충남이 만드는 전력의 94% 이상을 보령, 태안, 서천, 당진 등 화력발전소가 책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력발전은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배출량이 규제되고 감축 의무량이 할당되고 있다. 장래 충남발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에 눈을 돌려야 한다.

충남은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 생명공학, 나노 등 원천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가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인접해 있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도 중국 동부의 산업지대와 가깝다.

세계적인 물 전문기관이자,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발전을 선도하는 K-water가 대전에 있는 것도 유리한 조건이 된다. K-water는 우리나라 수력발전량의 63%를 생산한다.

세계최대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4대강 16개보 소수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며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안으로 보령댐 저수지 수면에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에너지 주권 확보, 온난화 방지, 환경오염 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하면서 새롭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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