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으로 정보위 전체회의 열어
김무성 “반쪽국회 가급적 피해야”
野 “정상화 여건 만드는 건
운영 책임진 집권여당이 할 일”

새누리당은 정기국회가 3주째 공전상태에 머물자 18일부터 부분적으로 상임위 활동을 시작하며 야당에 국회정상화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를 열었고, 외교통일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북한-중국-러시아 접경 지역을 시찰하기 위해 사흘 일정으로 출국했다.

또 이날 당정 간담회를 통해 쌀 시장 전면 개방에 따른 수입쌀 관세율을 513%로 확정하는 데 합의했고, 당·정·청 회의와 보건복지 분야 당정협의를 열어 공무원 연금 개혁안과 담뱃값 인상안도 논의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8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말씀했다"며 "국민이 공감하시는 것은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에 나서고,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입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단독국회 혹은 반쪽국회 강행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생각"이라며 "그러나 우리 국회가 더 이상 파행, 중단돼서는 안 되겠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어제 박영선 원내대표가 대표직에 복귀한 그 결정의 의미에 맞게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대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은 국정의 소중한 한 축"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외교통일위원회의 소속 의원들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전초기지인 러시아 하산의 물류사업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오늘 출국했다"며 "이것이 바로 국회 정상화의 단초가 아닌가 생각할 때, 대단히 바람직한 상임위 활동의 한 단면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로 국회 정상화의 가능성이 열린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조속히 처리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그동안 야당이 보여준 본성과 국회 파행에 대해 최소한의 정치도리이고 국민께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국회정상화는 새정치민주연합도 간절히 바라는 바"라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건을 만드는 것이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어 "어떤 경우에도 '비상시나리오'니 '결단'이니 하는 말들로 야당을 압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국회는 누가 이기고 지는 전장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가 모여 합의를 통해 뜻을 모으는 곳이다. 더 이상 대통령의 눈치만 보면서 전전긍긍하지 말고, 입법부의 제1당으로 당당하게 야당과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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