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기자간담회]
“충남도정 발전에 전념할 것”
“세월호 이후 사회갈등 봉합 대통령이 나서서 보듬어야”

▲ 안희정 충남지사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권과 관련된 질문에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권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사진은 16일 세종시 베어트리파크에서 열린 충청권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는 안 지사의 모습.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안희정 충남지사는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권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권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지난 7월 1일자로 민선 6기를 시작해 도정에만 전념하겠다"며 "대권을 운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아 충남도정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공약사업인 3농정책에 대해 "정부가 에너지위기와 달리 식량위기에 대해 너무 등한시 하는 것 같다"며 "3농정책을 이번 임기 동안 더욱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으나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정국에 대해서는 "세월호 사태 이후 사회갈등이 고조되고 있어 대통령과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안 지사는 최근의 정치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옛날의 임금은 아니지만 가장 강력한 지도자인데 4·16(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우리사회에 너무 많은 갈등을 갖고 있어 대통령이 화합으로 국민을 잘 어루만지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넘지 않도록 선들을 그어 줘 국민들 간의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 지도자들이 국민들 말을 안 들으려한다"며 "세월호 유가족은 야당의 유가족이 아니라 모두의 유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의회 지도자들과 대통령을 추석 전날 모인 집안어른에 비유하며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추석전날에 모여 각자 선언하고 자기 길을 가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 상황에서 정당과 의회정치가 취약하니 대통령께서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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