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칠갑산무지개 대표, 청양군 귀농정착 기금 1000만원 기탁
서울서 사업 정리 용두리에 둥지… 郡 지원에 6차 산업 성공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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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귀농해 농가주도형 6차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김기수 칠갑산무지개 대표가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대표는 12일 이석화 청양군수를 만나 "지역 주민들과 청양군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다면 오늘날 성공적인 귀농·귀촌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얻은 결실을 이제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청양군의 귀농·귀촌 정책에 보답하고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며 기탁 의사를 밝혔다.

청양 대치면에서 태어나 1977년 상경해 2000년까지 서울에서 섬유가공공장을 운영하며 잘 나가는 사업가였던 김기수 씨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귀농귀촌의 큰 뜻을 품고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 그 해 사업을 정리하고 칠갑산 자락의 정산면 용두리에 둥지를 틀었다.

김기수 씨는 귀농 초기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과 문외한이던 농업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벼농사와 표고버섯, 밤, 양봉 등 각종 분야에 대해 기초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전국을 돌며 양봉기술을 습득한 끝에 소득을 올리기 시작했으나 판로 확보에 한계를 느끼고 고민 끝에 도시민을 대상으로 양봉체험농장을 열어 문제를 해결했다.

2006년부터는 벌꿀과 재래식 장류를 접목시켜 생산·판매 중에 있으며, 또한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딸과 사위를 설득해 귀촌 시켜 청양군으로부터 위탁받은 향토상품전시판매장을 운영해 가족 공동의 농가주도형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이석화 군수는 "인구증가와 부자농촌을 위해 귀농·귀촌인을 돕는 지원정책을 시행해 왔는데, 오히려 이렇게 기탁금을 받으니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귀농귀촌 사업의 성공에 청양군 발전이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한층 더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증가와 부자농촌 만들기를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추진 중인 청양군은 귀농귀촌 유치를 위한 지원 사업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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