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세인 해외 빈민아동 책 기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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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세인 작가의 동화책인 ‘소리에 놀란 토끼’, ‘지혜로운 원숭이 왕과 호수귀신’, ‘달 속에 토끼가 있네!’, ‘욕심 많은 해오라기’, ‘외톨이 사자’, ‘깨달음을 얻은 아버지’ 등 6권이 출판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책은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 ‘옹고집’을 비롯해 ‘아라비안나이트’의 기원이 되는 불전설화 ‘자타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불교의 여섯 가지 실천 덕목인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여섯 가지 교훈을 담고 있고, 저자는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작업도 섬세하게 진행했다.

무엇보다 이번 동화책 출간은 ‘재능기부’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당시 동국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 중이던 저자는 2012년 인도로 교육봉사를 떠났고 그곳 유치원 책꽃이를 보면서 동화책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저자는 “책꽂이에 얼마나 테이프로 붙이고 붙였는지 글씨조차 보이지 않는 동화책뿐이었다”며 “그나마 몇 권 안 돼 동화책을 서로 읽겠다며 다투던 아이들의 모습이 봉사기간 내내 눈에 밟혔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빈곤 국가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작가에게 직접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의뢰했고, 외국의 빈민 아동이 읽을 수 있도록 한글과 영문으로 책 내용을 구성했다.

저자의 재능기부로 탄생한 이번 책들은 국내뿐 아니라 인도와 미얀마 등 소외계층 아동에게도 기부된다. 저자는 사비를 털어 3000권의 책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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