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솜씨 타박에 며느리 칼부림·대사동 화재 등 사건사고

올해 한가위 연휴기간 중 충청권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연휴 첫날인 지난 6일 오후 2시44분경 대전 중구 대사동의 한 고물상에서 불이 나 작업하던 A(51) 씨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가 보일러 기름통을 절단하던 중 안에 남아 있던 유증기가 폭발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명절 음식 준비를 놓고, 고부간 칼부림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 7일 오전 7시38분경 세종시 B(87·여) 씨 집에서 며느리 C(37) 씨가 B 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B 씨는 뒷머리를 5㎝ 가량 찢기는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정신지체 장애인인 C 씨가 추석 차례 음식을 준비하던 중 시어머니가 음식 솜씨를 타박하자 격분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6시20분경 충남 서산 부석면의 한 호수에서 D(52)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D 씨는 전날 오후 친구와 함께 낚시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얼음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8시48분경 서천군 장항읍 창선리 한 얼음공장 내 냉동창고에서 암모니아 가스 일부가 누출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암모니아 탱크와 냉동창고 사이에 연결된 배관이 낡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예린 기자 floy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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