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교육청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캠페인]
대전 가수원초등학교
차별화 된 특기·적성교육 운영
아이들 감성·소질·창의력 키워
음악동아리 각종대회 수상쾌거
고구마 키우며 수확의 기쁨도

대전 서구의 가수원초등학교는 역사가 꽤 깊다. 1941년에 개교했으니 73년째 바른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있는 것이다.

가수원초는 차별화된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정서를 키워주는 음악 동아리 활동, 녹색성장 프로젝트로 명명된 고구마 심기와 생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효율적인 인재키우기에 나선 가수원초 이야기를 김정희 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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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특기적성 프로그램

가수원초등학교는 8월 현재 과학탐구·로봇제작·바이올린·항공우주·바둑·미술·요리·수학·탁구·영어·컴퓨터부 등 주중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미술·요리·스포츠·댄스부 등 16개의 토요프로그램 개설돼 있다. 이는 교육, 문화, 예술, 체육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의 감성, 소질, 특기뿐 아니라 학력과 창의력, 인성을 함께 키워가고자 함이다.

모든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 교사의 참여로 무료 방과후학교가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된다.

종이접기, 수학교실, 경필, 책 만들기, 뇌체조, 리코더연주, 사자소학, 신문사설, 주제일기쓰기, 합창부 등 학년별 총 28개 부서가 운영돼 미처 방과후학교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92.3%라는 높은 참여율을 자랑한다.

맞벌이 및 오후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쾌적한 교실환경과 재미있는 학습으로 50명의 학생이 꿈채운반, 정겨운반에서 만나서 대가족의 식구들처럼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즐겁게 어울려서 생활하고 있다.

학습에 대한 의욕 및 흥미 상실로 인한 기초 학력 부진아에게 맞춤형 개별 교육을 실시하는 '두드림 학교'를 운영해 학습부진으로 소외되는 학생이 없이 모두들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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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동아리 활동으로 늘 행복한 가수원

가수원초는 음악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들의 감성을 키워주고 있다. 해마다 120여명(합창부 60명, 리코더부 40명, 풍물놀이부 20명) 학생의 음악적 꿈과 끼를 키우는 감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음악 동아리는 4학년 이상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교사들의 지도로 악기 연주 기능 습득뿐 아니라 사제지간의 정까지 키워가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기초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아침활동으로 리코더를 연주하는 등 3학년 때부터 준비 중이다.

이렇게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은 해마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주최 초·중 학생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는 리코더부가 금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리코더부와 풍물놀이부가 각각 은상, 합창부가 동상을 받았다.

3개의 음악 동아리가 동시에 대회에 참가하는 학교는 가수원초 뿐이다. 음악 동아리는 학교설명회 때나 학교 축제 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공연을 하는데 보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한다.

이러한 음악 동아리 활동은 자연스럽게 일상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감성을 표현함으로써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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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방과후학교 '녹색성장 프로젝트'

가수원초 교정엔 꽃무더기가 있다.

나팔꽃·채송화·해바라기·백일홍·사루비아·칸나처럼 익숙한 꽃이 색색들이 자리잡고 있다. 또 백설화·과꽃·꽃잔디·데이지·서광·꽃가지·꽃고추 등 푯말에 적힌 이름을 봐야 알게되는 흔치 않은 꽃도 있다.

이런 정감어린 학교 풍경은 봄부터 뿌린 작은 씨앗이 학생들의 관심과 보살핌 속에서 결실을 맺어가는 것이다.

특히 학교 건물 사이사이에 심어진 마대자루 고구마 밭은 학생들의 놀이터인 동시에 학습장이며 인성교육의 장이다.

'밭이 없어도 고구마를 키울 수 있어요'라는 현수막 아래 전교생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가수원초는 지난 5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본교 후동과 본동 사이에 200개의 마대자루에 고구마를 심었다.

학생들은 9월말까지 성장과정을 관찰하면서 보고서를 쓰며 그림을 그리고, 10월 초에 고구마 줄기와 고구마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린다.

이처럼 고구마 심기는 도시에서 성장한 학생들에게 식물이 자랄 환경을 마련해 농작물 수확의 기쁨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등·하굣길에 학생들이 여러 식물을 관찰해 정서 순화과 환경보전의 실천적 태도와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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