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예술단체 연합체 활동 미미
국악강사풀제 놓고 국악협 갈등도

대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대전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대전예총)에 따르면 1962년에 설립된 순수전문예술인단체들의 모임인 대전예총은 건축·문학·무용·문인·미술·사진·연극·연예·영화·음악 등 10개의 협회를 회원단체로 두고 있는 연합체다.

하지만 대전예총은 10개의 예술단체를 아우르고 있는 연합회의 성격이나 목적과는 무색하게 회원 단체들과 함께 진행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행사가 없어 지역문화계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또 ‘예술강사지원사업(국악강사풀제)’의 사업권을 놓고 대전국악협회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도 대전예총의 위상을 스스로 낮추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대전문화재단 설립 이후 그동안 대전예총이 해왔던 역할과 업무가 대폭 이관돼 존재감도 희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술문화계에서는 대전예총이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화계 한 전문가는 “이러다가는 대전예총이 단순한 친목단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인식해야 한다”며 “회원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관변단체 성격을 벗는 등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예총 관계자는 ”대전문화재단과 대전시, 대전예총 간 일부 업무가 혼재된 상황”이라며 “업무별 특성을 고려해 정리작업과 함께 시대의 변화에 따른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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