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군북면 찾아 주민과 간담회
해당회사 인허가 서류 공개 등 촉구
“법적근거 통해 폐쇄·이전 이뤄져야”

▲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28일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한 램테크놀러지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해당지역을 방문,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실시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28일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한 램테크놀러지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해당지역을 방문,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실시한데 이어 해당 회사를 찾아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는 군북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이인제 의원을 비롯한 김시형 금산부군수, 환경부 관계자,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대책위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주민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총 3차례 일어난 불산 사고 내용들을 설명하고 회사측의 사고 발생 후 초동대처 미흡과 은폐 행위 등을 지적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오전 9시경 사건이 일어났으나 회사측은 오후 7시 브리핑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불산 누출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고 초기 회사측은 소석회가 물과 반응해 생긴 일이라며 불산 유출 사실을 부인하는 등 거짓말로 대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대책위는 해당 회사의 엄중한 처벌 요구와 공장 폐쇄 등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램테크놀러지의 거짓된 회사 경영이 주민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즉각적인 공장폐쇄를 요구한다”, “이번사고로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 “금산군뿐만 아니라 국가 정부 차원에서 조속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 등의 불만섞인 의견들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해당 공장의 이전을 한없이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법적근거를 통해 해당 공장 폐쇄나 이전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과 가축 등을 상대로 철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의원은 군 관계자에게 2001년 당시 해당 회사의 인·허가 서류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사고가 일어난 회사를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사고 원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고처리와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9시10분경 금산군 군북면에 위치한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공장인 램테크놀러지에서 불산 3~7㎏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해당 회사는 이 사실을 은폐하면서 주민들이 반나절 넘게 오염물질에 노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61) 씨 등 3명과 공장 근로자 4명이 구토와 발열 증상을 보이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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