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청 대강당서 창립총회
수덕사 옹산스님 이사장추대

만해 한용운 선사(1879~1944)의 탄생 135주년과 열반 70주기를 맞아 불교 및 문학사상, 독립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만해 한용운 선사 기념사업회(이하 만해기념사업회)’가 선사의 고향인 홍성에서 정식 출범했다.

만해기념사업회는 지난 4월 22일 지역내 학계, 정계, 지역주민 등 12명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그동안 3~4차례의 모임을 통해 정관 제정을 비롯 회원영입 방안, 재정확보 방안, 향후 추진계획, 회장단 및 임원 구성 등을 마무리 짓고 28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만해추모제를 맞아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서 만해기념사업회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옹산 스님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홍문표 국회의원, 이태용 홍성보훈지청장, 김석환 군수, 이상근 군의회 의장, 조인복 홍성교육장 을 당연직 고문으로 추대됐으며 김경석 홍주향토문화연구회장을 비롯 18명이 이사를 맡았다.

만해기념사업회는 앞으로 만해 한용운 선사가 불교사상가이며 민족시인, 독립운동가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만큼 불교와 문학·독립 3개 분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범국민적인 만해추모제 확대를 비롯 만해사상 학술심포지엄 개최 및 만해학보 복간 발행, 만해생가지 내 문학체험관 활성화, ‘님의 침묵’ 시비 조성, 만해장학회 설립 및 장학사업, 만해묘소 결성 성곡리 생가지 주변 이전 추진 등 만해와 관련한 다양한 선양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만해기념사업회 창립을 제안한 유환동 홍성문화원장은 “만해 한용운 선사의 선양 및 기념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선사의 고향인 홍성을 충절의 고장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법인설립 과정 등을 거쳐 전국적인 기념사업회로 발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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