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세트장·전시관·산성·동굴 등 잘 갖춰져
고구려 건물·저잣거리 등 문화·생활상 재현

▲ 단양군 영춘면 하리 온달관광지가 가족테마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온달성벽 모습. 단양군 제공

고구려의 숨결이 깃든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가 가족테마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1995년 단양군 영춘면 하리 일원에 조성한 온달관광지는 오픈세트장을 비롯해 온달전시관, 온달산성, 온달동굴 등을 갖추고 있다.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천추태후’, ‘정도전’ 등 수 많은 안방사극과 영화를 통해 잘 알려진 오픈세트장은 고구려 시간여행의 보고(寶庫)다. 1만 8000㎡의 터에 궁궐·후궁·주택 등 50여 동의 고구려 건물과 저잣거리 등 그 당시 문화와 생활상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았기 때문이다.

건물을 떠받치는 주춧돌이나 기왓장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조성한 데다 고구려 의상과 집기, 소품 등을 만나볼 수 있어 온달관광지 내 인기 탐방코스다.

고구려시대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온달장군과 평강공주다.

오픈세트장 맞은편 온달전시관에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삶을 역사적 근거와 설화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재구성해 놨다.

전시관을 빼곡히 채운 각종 인형과 조형물 등을 통해 고구려시대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오픈세트장과 온달전시관과는 달리 온달산성은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고구려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다.

온달산성(사적 264호)은 둘레 683m, 동쪽 성벽 높이 6m, 서쪽 성벽 높이 10m, 남북쪽 성벽 높이 7∼8m, 두께 3∼4m이며, 현재까지 옛 석성(石城)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이자 맹장인 온달장군이 신라군 침입 당시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는 전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곳이다. 온달장군이 전투도중 쉬었다는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호)도 빼놓을 수 없는 탐방거리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종유석과 석순이 있는 온달동굴은 주굴과 지굴의 길이가 760m인 석회암 천연동굴이다.

온달관광지 주변에는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늘어선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와 남한강가에 깎아지른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북벽’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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