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조495억원
“바이오 허브도시 기대”

충북 경제자유구역 5개 지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리서치&관광·비즈니스 지구’(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개발사업이 드디어 첫 삽을 뜬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13일 이 단지를 조성하는 토목공사 기공식을 연다. 지난해 2월 충북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된지 1년 반만이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정중리, 봉산리 일원에 지어지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총 사업비가 1조 495억원에 달한다.

전체 면적은 328만 3844㎡(99만3362평)로 이중 기업과 연구시설이 들어 설 산업지구가 111만 9990㎡로 가장 크다. 이어 공공시설이 86만 5041㎡, 주거시설 80만 2141㎡, 공원과 녹지 38만 8011㎡, 상업시설 7만 2664㎡, 지원시설이 3만 5997㎡를 차지한다.

오는 10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산업용지에는 △전기장비제조업 △전자부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엔지니어링 및 과학기술 서비스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IT와 BT산업과 연구시설이 들어선다.

사업 전망은 밝다.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는 KTX 오송역과 직접 연결되고 청주국제공항과도 17㎞로 가깝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국책기관이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입주해 있다는 사실도 장점이다.

인근의 오송 바이오메디컬 지구는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과 국립의과학지식센터가 들어서는 등 의료연구지원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토지보상 작업도 거의 마무리단계로 지난 8일 기준으로 감정평가 완료분 4702억원 중 4541억원 보상(96.6%)을 끝마쳤다.

바이오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파이온텍 등 7개 기업과 첫 투자협약 체결했다. 이중 해외기업 합작투자는 ㈜파이온텍(홍콩), ㈜진양플라텍(중국), ㈜신화아이티(중국), ㈜퓨리켐(일본) 등 4곳이고 ㈜중헌메디텍, ㈜케어팜 등 2곳은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들이다. 도내 사업장을 둔 ㈜쓰리에치시스템은 이곳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입주기업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위해 실질적·구체적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2018년 1월말 준공되면 동북아 최대 IT·바이오산업 허브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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