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관련상품 특수 … 역사문화 도서 225% 증가

▲ 11일 청주 성안길 우리문고에는 영화 ‘명량’의 인기를 실감케 하듯이 이순신 관련 서적이 눈에 잘 띄는 계산대 바로앞에 진열, 판매되고 있다. 경철수 기자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의 인기가 서점가로 이어지고, 온라인 쇼핑몰의 관련상품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영화 명량은 지난달 30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지 12일만에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같은 인기는 서점가로 이어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메가폴리스 1층에 자리한 영풍문고 청주점에선 기둥서가에 이순신 관련서적인 ‘기적의 승리 명량, 전쟁의 신 이순신(저자 설민식·㈜문학동네)’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기둥서가는 영풍문고에서 화제의 서적을 전략적으로 판매하기 위해 진열하는 곳이다. 전쟁의 신 이순신은 스타강사로 유명한 설민석 씨가 지었다.

청주 성안길 우리문고에서도 이순신 관련 서적을 계산대 바로 앞 판매대에 진열, 판매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만만한 손자병법의 저자이자 이순신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노병천 박사가 지은 ‘명량 진짜이야기(바램)’, 박은우 장편 소설 ‘명량 1·2권(고즈넉)’, 퇴임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대해 꾸준히 강연하고 있는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의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시루)’ 등이 청주지역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서적은 아직 베스트셀러 순위차트에는 들지 못했지만 영화와 방송 인기에 힘입어 꾸준히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심지어 2001년 출간 당시 화제를 모았던 김훈의 장편소설 ‘칼의 노래’가 2012년 개정판 출간 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순신 관련 상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달 말 영화 명량 개봉후 이달 첫째주 ‘이순신’, ‘명량’ 등 영화 관련 검색어가 전주대비 120% 증가했으며 관련상품 매출도 대폭 늘었다. 이순신 관련 역사문화 도서상품 매출은 같은 기간 225% 증가했다.

청주 성안길 우리문고 관계자는 “소설보다 역사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영화 개봉후 꾸준히 찾고 있어 판매대를 전진 배치했다”며 “세월호 참사 등 위기의 시대에 이순신 리더십이 호응을 얻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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