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한 협조체제 속 수요자 모시기 치열

오는 8일과 9일 순위별 청약 접수가 예정된 가오지구 아파트 분양에 참여한 업체간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모아, 풍림, 코오롱 등 3개사가 참여하는 가오지구 아파트 분양은 각 업체의 청약일자를 맞춰 동시 분양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업체들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가오지구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적과의 동침' 형국이다.

3개사는 가오지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이미지를 상승시켜 수요자들을 모델하우스 단지로 끌어들이는 데까지는 협조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한 수요자들을 1명이라도 더 자신들의 모델하우스로 끌어들여 계약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들은 나머지 2개사와는 차별된 평면구조와 특장점, 가격 경쟁력 등을 일일이 설명하는가 하면 방문 기념품을 다양화해 '고객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업체의 경우, 기업의 이미지를 앞세우고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의 이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는 반면, 대전권에서 첫 사업을 벌이는 소규모 업체는 과감하게 변형시킨 평면설계를 선보이는 한편 서비스 품목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동시 분양에 참여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면서 각 업체간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며 "가오지구 전체에 대한 홍보는 공동으로 진행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업체간 보이지 않는 경쟁은 피를 말릴 지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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