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발생 확산 공포… 농가 백신접종 등 방역대책 돌입

최근 경북과 전남지역에서 잇따라 구제역과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남 함평에서 발생한 AI가 재발생 한 것으로 알려지자 몇달전 AI로 홍역을 치뤘던 충남도는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사태추이를 살피고 있다.

29일 도에 따르면 AI·구제역 방역대책상황실을 풀가동하면서 축산농가 집중지도 및 도외 유입 축산업자 등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 구제역과 AI발병 소식은 없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도는 방역과 예방활동을 강화하며 구제역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구제역을 대비해 소와 돼지, 염소, 사슴 농가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충남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0명의 요원이 전화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도내 백신 접종 대상수는 소 1만 7000농가(47만마리)와 돼지 900농가(191만 2000마리), 염소·사슴 2200농가(3만 7000마리)로 총 2만 1000농가, 242만 마리다. 도는 현재 축산농가 구제역 백신접종실태 특별점검에 돌입해 소와 돼지가 예민해진다는 이유로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도는 도내 8곳의 도축장 관리도 한층 강화했다. 축산물 소독수치를 강화하는 한편 구제역 예방접종을 했다는 증명이 있는 축산에 대해서만 도축을 허가해주고 있다. 그나마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구제역은 사정이 나은편. 사실상 백신이 없는 AI의 경우 현재로써 안심할 수 없다. 지난 25일 전남 함평에서 발생한 AI는 지난 3월에도 발생한 농가로 일부 도내 농가에서는 올 초 도내 닭 오리 농가를 휩쓸었던 AI공포가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도내 닭 사육 농가는 586농가(2900만마리), 오리는 53농가(58만마리)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백신접종만 확실히 했다면 도내까지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AI는 상황이 다르다”며 “재입식과 자체 재발병에 대한 AI 감염상황을 모두 열어놓고 예방활동을 펼치며 의심농가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것만이 AI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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