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칼럼]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우리는 주위에서 대형화재나 건물붕괴 등에 관련하여 다양한 사고 소식을 접하곤 한다. 우리 기억에 남는 대형사고로는 성수대교 붕괴, 태안 기름유출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장성요양병원 화재 참사, 최근 일어났던 세월호 침몰사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무수히 많은 사고가 일어났으며 지금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이 모든 사고는 피치못할 사고라기 보다는 안전부주의로 인한 인재 성격의 사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기본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을 간과함으로서 발생하는 사고는 앞에서 거론한 대형화재나 건물붕괴 뿐만아니라 생활주변에서도 많이 있다. 가정에서 가장의 기본을 지키지 않음으로서 가정이 해체되거나, 길가다가 기본적인 도로 신호체계를 무시하여 대형사고를 당하는 일, 눈앞의 이익에 팔려 기본적인 양심을 저버리고 조직이나 기업의 핵심기술을 빼돌리는 파렴치한 범죄 등 우리 주위에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 기본에 충실한 것은 인간이 지켜야할 어느 덕목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각 개인은 물론 모든 사회생활 전반에 적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작은 것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은 결국 큰 길로 가는 기회를 놓치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와 자식으로서의 역할, 직장에서의 역할, 시민으로서의 역할 등 무수히 많은 역할을 갖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때 자기발전은 물론 조직도 발전할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은 장수기업이나, 일류기업을 보면 먼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경영기법이나 시스템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에겐 숨어있는 특별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했을 뿐이라고 대부분 결론낸다.

모 대기업에서는 ‘B to B, B to C’(Back to Basic, Back to Customer)를 사업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중심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대다수의 기업들은 빠른 기업환경 변화로 이제 기업혁신은 필수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진정한 혁신은 거창한 구호나 이론을 통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을 지키고 실천할 때 비로소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다같이 혁신을 추구하고서도 성공한 회사와 실패한 회사의 차이를 살펴보면 결국 구성원이 기본을 얼마나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라는 기본적인 문제에서 시작된다.

기본을 기키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핵심가치인 것이다. 모래 위에 세워진 누각이라는 뜻으로 사상누각(沙上樓閣)이란 말이 있다.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누각이 곧 무너지고 만다는 뜻이다. 개인이던 기업이던 조직이던 비전과 목표가 있지만 모두가 원하는만큼 성공하지 못한다.

성공과 실패의 기저에는 바로 기본이란 끈이 존재한다. 매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기본에 충실한 다면, 개인과 조직이 바로 설 수 있고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바로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