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분위기 동참 취소·연기됐던 각종 문화행사 잇따라 재개
공연장도 대관 예약 줄이어 방학맞아 청소년행사도 열려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각종 문화행사들이 재개되면서 문화계가 예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29일 대전지역 문화관련 단체 및 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들이 대거 취소 및 연기됐다가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교로 차 없는 거리 토요문화마당’ 행사가 지난 3월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세월호 사고 여파로 2개월 간 중단됐다가 지난달 다시 열렸다. 또 지난 5월 예정됐던 ‘대전마을합창축제’도 한 달 미뤄졌다가 지난달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4월부터 원도심 일원에서 각종 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펼쳐지는 ‘원도심 활성화 시민공모사업’도 두 달 연기됐다가 지난 6월에 재개됐다.

각종 공연장도 애초 예약됐던 프로그램이 대거 취소돼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대관 예약이 쇄도하며 회복된 모습이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전평송청소년문화센터의 경우 대관 예약이 뚝 끊겼다가 최근 예약이 몰리면서 올해 말까지 대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2주에 한 번씩 열리는 어울림마당 행사인 ‘드림 하이 앤드 잇츠 유’ 행사가 지난 4월 개막 이후 잠정 중단되면서 공연 일정이 하반기로 몰렸고, 상반기 미뤄졌던 각종 문화행사 일정까지 잡히면서 평송청소년문화센터의 공연장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제8회 창작대중음악발표회 등 개최 시기가 미뤄졌던 문화행사들도 내달부터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국민적 비극인 세월호 침몰 사고로 공연 등 예술관련 행사가 일제히 취소됐다가 지난 6월부터 재개되면서 문화계가 일상을 되찾고 있다”며 “특히 세월호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가 청소년이었던 만큼 청소년 관련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다가 방학을 맞아 잇달아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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