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따라 선거승패 좌우
사전투표 참여 높이기 총력

여야가 25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7·30 재보선 사전투표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재보선은 투표율 자체가 높지 않은데다가 이번엔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말에 실시되는 만큼 사전투표 기간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유도하는 게 선거승패를 좌우할 주요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국 15개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재보선에 대해 여야 모두 '미니 총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전초전인 사전투표 때 지지층표 끌어내기에 주력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지자들에게 투표권 행사를 당부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에 국민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당 입장에서는 투표율의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최선을 다해 진정성있게 선거운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윤상현 사무총장, 박대출 대변인, 박창식 의원이 등에 '투표작렬 새누리'라고 적힌 의상을 맞춰입고 얼굴에 태극마크 페인팅을 한 채 투표 독려 활동을 벌였다.

반면에 새정치연합은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전통적인 분석을 토대로 더 절박하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주된 지지층인 대학생과 청년을 중심으로 별도의 투표독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젊은층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온라인과 모바일 공간을 활용해서도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휴가철이 피크에 있기 때문에 25일에 집중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지역마다 홍보를 강화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대학생위원회와 청년위원회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노력에도 이번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 제도 도입 이후 최저치가 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휴가철인데다 재보선 사전투표인 만큼 아무래도 투표율이 높지 않을 전망"이라며 "국회의원 선거 기준으로 5% 안팎의 투표율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상반기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 기준 6.93%, 10월 하반기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5.45%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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