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공주사대부고 학생들이 책임자 처벌과 항소심 선고 연기 등을 법원에 호소하고 나섰다.

22일 사설 해병대 캠프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충남 태안의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했던 공주사대부고 3학년 학생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항소심 선고를 연기해 달라는 탄원서를 작성해 이날 대전지법에 제출했다.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에는 현장 교관과 유스호스텔 대표 등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연기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우리는 사고를 직접 겪으며,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대입을 앞둔 고3인데다 빡빡한 수업 일정 등으로 증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능 이후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수현 의원 등 10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치권에서도 힘을 실어주고 있어 향후 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이후식 유족대표는 “당시 사고를 겪은 학생들이 대입을 앞둔 고3이다 보니 재판에서 증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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