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4명 대장장이 등 시연, 체험행사

대한민국의 대표 소나무인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아래서 각자 다른 기능을 보유한 4인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비스러운 재주를 선보이는 ‘정이품송 생생문화재가’가 열린다.

22일 충북무형문화재 보은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11월까지 매주 화·토요일 정이품송과 인근 솔향공원에서 4인의 기능 보유자가 다양한 솜씨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문화체험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정이품송 생생문화재는 일명 불화로 알려진 낙화(烙畵)와 쇠를 달궈 괭이와 낫 등을 만드는 야장(冶匠), 나무 불상을 제작하는 목불조각(木佛 彫刻), 소나무 잎으로 빚는 송로주(松露酒) 제조 등이다.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 행사에는 충북도무형문화재 22호 낙화장(烙畵匠) 기능보유자인 김영조 씨를 비롯해 13호인 야장(冶匠) 기능보유자 설용술 씨, 21호인 목불조각장(木佛 彫刻匠) 기능보유자 하명석 씨, 3호인 송로주(松露酒) 제조 기능보유자 임경순 씨가 시연과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정이품송 주변의 잡초 제거와 청소 등을 한 뒤 문화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이 나무를 둘러보면서 '얼짱 각도 찾기' 등 돌보기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이어 소나무 테마숲인 솔향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4명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진행하는 낙화, 목불, 대장장이 체험을 하게 된다.

전통 민속주인 '송로주'와 송편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신청은 010-4488-3989, 또는 인터넷(www.gojeongipumsong.co.kr)으로 하면 된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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