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 예산안 원안대로 의결 … 사설 보육시설 반발 예상

진천 공립 단설유치원 건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제1회 충청북도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에 반영된 진천 단설유치원 관련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22일 충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21일 '제333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를 열고 제1회 충북도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경예산안을 심사했다.

교육위는 추경예산안에 포함된 진천 단설유치원 건립 예산 26억 6310만원(토지매입비 24억 5650만원, 설계비 2억 660만원)을 삭감없이 통과시켰다.

교육위는 이 예산안을 23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 예산안이 예결특위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열리는 2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교육위 소속의 한 의원은 "진철 단설유치원에 건립에 대한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번이 아니면 단설유치원 건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의원들 또한 단설 유치원 건립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의회에서 단설유치원 건립예산안이 통과할 경우 진천지역 사립보육시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립보육시설 측은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도의회가 단설유치원 건립 예산을 삭감하지 않으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돌입 하겠다'고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진천군 민간어린이집연합회의 한 회원은 "특정 계층을 위한 진천 단설 유치원 설립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며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서명운동, 단축 보육 등의 활동을 전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교육지원청은 추가경정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당초 계획대로 진천읍 장관리 일원 4910㎡ 부지에 연면적 2696㎡ 규모의 단설유치원(10학급, 177명)을 설립할 계획이다.

진천=조준영 기자 rea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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