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보선 정용기- 박영순
도시철·광역철도 등 전면부각
실리 vs 감성 마케팅은 정반대

‘일 해본 사람! 일할 줄 아는 사람!’(새누리당 정용기 후보)

‘도와주십시오! 일하고 싶습니다!’(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7·30 대전 대덕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 간 선거공보물의 콘셉트는 ‘실리주의’와 ‘감성마케팅’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새누리당 정 후보는 민선 4~5기 대덕구청장이었던 점을 적극 활용, 임기 중 치적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 모습이다. 실제 정 후보의 공보물에는 대덕구청장 재직 당시 정부 및 여러 학회로부터 받은 수상내역과 함께 각종 업적이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정용기와 함께한 지난 8년 대덕구 많이 변했습니다. 하지만 더 변해야 합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구청장의 권한 밖에 있어 처리하지 못했던 지역 현안을 국회의원이 돼 처리하겠다는 각오를 표출했다.

반면 대덕구청장 선거 3차례의 낙선 끝에 당 내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된 박 후보는 ‘4전 5기’의 승부수로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앞세웠다. 박 후보의 공보물에는 ‘도와달라’, ‘일하고 싶다’, ‘한번 더 손잡아달라’는 등 감성을 자극할 애절한 호소(?)와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한 사진으로 청와대 행정관 이력을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와 함께 공보물 마지막 페이지에는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과 함께 ‘대덕발전을 위해 전부를 바치겠다’는 문구로 ‘감성마케팅’ 효과를 노렸다.

지역 공약부분에서는 양 후보 모두 ‘교통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문제와 연계된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비롯해 △회덕IC 건설 △둔산 샘머리지역~대화동 간 교량 건설 △대덕구 신대동~유성구 문지동 간 교량건설 등을 지역개발사업으로 전면배치했다.

이와 함께 △연축동 일원 그린벨트 해제 및 도시개발사업 추진 △장동탄약창 이전 단계적 접근 △로하스 금강프로젝트 완성 등의 개발사업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관통노선 추진과 함께 충청광역철도망 조기 착공을 앞세우고 △철도차량정비단 진입로 이설 적극 뒷받침 △법동·중리동·신탄진 전통시장 특성화사업 및 활성화 추진 △대전1·2산단, 대덕 3·4산단 재생 촉진 지원 등의 경제정책을 함께 내놓았다. 이어 △대덕구 경로당 환경개선 △북부교육지원청 설립 추진 △신탄진 봄꽃축제 부활 등을 공언했다.

이들 후보자의 선거공보물은 대전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가 대덕구지역 7만 8000여세대에 이미 발송을 완료한 상태로, 21~22일경이면 각 세대별로 받아볼 수 있다.

‘지역일꾼론’과 ‘감성마케팅’ 중 어느 후보의 선거전략이 통할 지도 이번 대덕구 보궐선거의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 대덕 후보 주요공약 비교

정용기(새누리당) 박영순(새정치민주연합)
△회덕IC?건설 △철도차량?정비단?진입로?이설?지원
△둔산?샘머리지역~대화동?교량건설 △법동·중리동·신탄진?전통시장?활성화
△대덕구?신대동~유성구?문지동?교량건설 △대전?1·2산단,?대덕?3·4산단?재생촉진
△연축동?일원?그린벨트?해제 △대덕구?경로당?환경개선
△장동탄약창?이전?단계적?접근 △북부교육지원청?설립?추진
△로하스?금강프로젝트?완성 △신탄진?봄꽃축제?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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