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
대덕 與정용기 혼자서 유세전
“정당바람 아닌 인물중심 선거”
野박영순, 문재인 등 화력지원
서산태안·충주 속속 출정식

▲ 7·30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용기(왼쪽)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가 각각 법동 보람코아와 중리동 중리시장 상인들을 만나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7·30 재보궐선거의 공식선거기간에 돌입한 17일 후보군은 저마다 출정식과 집중유세로 선거전의 막을 열었다. 선거운동 첫날 대부분의 후보는 직접 유권자를 찾아다니며 ‘나홀로 유세’를 펼쳤지만 일부 후보는 중앙당의 화력지원 속 거리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대전 대덕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중리4거리에서 '나홀로' 거리인사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노래교실, 통장협의회 모임, 방송연설 녹화, 중리시장 투어 등 중앙당의 특별한 지원 없이 혼자서 유세전을 펼쳤다. 정 후보는 "당 지도부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정당바람 선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덕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중심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같은 당 문재인·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대전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선거대책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의원은 “박 후보가 국회의원에 꼭 당선돼야 한다는 마음에서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며 “지방선거 때 다 하지 못했던 정권심판을 이번 재보선에서 제대로 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임기에 정신차리게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충남 서산·태안의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 역시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이인제 최고위원, 윤상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이명수 충남도당위원장 등의 지원 속에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김 대표는 직접 김 후보를 등에 업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지역구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는 특별한 지원 없이 서산시청, 안면도 터미널, 옛 태안 터미널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 측은 “국회 일정 관계로 중앙당의 지원이 없었지만 이번 주말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중앙당 지원유세가 벌어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충북 충주에서는 여야 충북도당 지도부가 후보군의 손을 잡고 지원 유세를 펼쳤다. 충북 충주의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는 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충북 보은·옥천·영동)과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출정식 및 거리유세에 나섰고,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 역시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충북 청원) 및 충주시의원들과 함께 출정식을 갖고 전통시장 등에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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