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선거]
첫출마 새누리 김제식
한상율 공천탈락 민심 회의적
새정치연합 조한기
매끄럽지 못한 공천에 타격
무소속 박태권
새누리서 컷오프후 고군분투
| ? |  |
? |
| ? | ||
7·30 서산·태안 국회의원 재선거는 정치신인과 원로정치인 간 3자 대결로 집약된다.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저마다 서산태안지역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7·30을 향해 달리고 있다. 그러나 후보들마다 뚜렷한 한계점으로 당선권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는 이번이 첫 출마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한상율 전 국세청장에게 전화여론조사에서 뒤졌지만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한 전 청장의 이명박 정부 시절 각종 비리 의혹에 연루된 부분을 문제 삼아 재심 끝에 후보로 결정됐다.
김 후보는 후보 등록 후 “표류하고 있는 서산태안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힘차게 새 출발을 하겠다”며 “그 동안 오랜 공직을 통해 배우고 익힌 모든 지식과 경험을 서산태안의 미래성장 동력과 고향발전을 위해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 낙마, 2번째 출마다.
한명숙 전 총리 비서관 출신인 조 후보는 조규선 전 서산시장과 전화여론조사에서 근소하게 앞서 공천을 받았으나 전화여론조사 전날 밤 허락을 받지 않고 한 시의원 명의로 보낸 지지 문자메시지가 문제돼 공천자가 2차례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후보로 뽑혔다.
조 후보는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실력으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다가서는 국회의원, 주권자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사사로이 사용하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입법부와 지방정부에서 쌓아온 제 경험을 서산태안에서 써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컷오프 한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이 지역에서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원로다. 박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이번 공천은 당원과 주민이 납득할 수 없고, 원칙도 없는 뒤죽박죽 공천이 돼버렸다”며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끝까지 저를 지지해주고 믿어주신 서산태안지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기필코 당선해 당당히 서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이 지역에서 지지도가 앞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후보마다 표 계산은 간단치 않다. 김 후보는 태안출신인 한 전 청장이 다득표를 하고도 공천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에 대한 태안지역민들의 민심이 좋지 않고, 첫 선거인 점과 색이 비슷한 박 후보와 표를 나누는 것도 부담이다.
조 후보는 6·4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 태안군수 후보가 당선이 된 새누리당 후보에 참패할 만큼 열세인 당 지지도가 고민이고, 6·4지방선거 서산시장 후보와 이번 재선거까지 매끄럽지 못한 공천 과정도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박 후보는 컷오프 당한 일부 후보들의 지원이 있긴 하지만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적 벽이 가장 크다. 무엇보다 박 후보의 완주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지역정가는 전망하고 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