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자체 TF 중간점검
숙박시설·요식업체 등 만전
6만5000명-대전방문 신도·관광객 추산
최대 30%-해당기간 숙박요금 할인 논의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역 방문을 한 달 앞두고 수행단과 신도들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다. 지자체는 T/F팀과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분야별 세부 준비계획 추진과 점검에 나서는 등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국제적 행사의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방문 행사준비 추진 현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를 통해서는 천주교 대전교구 외 5개 기관과 단체 실무자들이 참석해 분야별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상호 협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대전시와 유성구는 내달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대축제’의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한 준비 현황을 보고했다. 분야별 추진 내용은 △대전월드컵경기장 시설대관 및 운영지원 △안전대책 △주차관리 △대중교통 편의제공 △도로포장 정비사업 △환경대책 △홍보지원 △교황방문 현장 종합 상황실 설치·운영 등이다.

현재 대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대축제’ 참가 인원을 월드컵경기장 내 미사 신도 4만 5000명, 외부 일반인·관광객 2만명 등 모두 6만 5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숙박·관광업계의 ‘손님맞이’ 준비작업도 필요한 상황이다. 대부분 천주교 신도들이 당일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교황측 점검단과 내외신 기자단, 관광객들의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유성구는 오는 22일 지역 관광호텔 운영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는 해당 기간 숙박요금(20~30%)과 온천탕(15~25%) 할인행사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위생업소와 주요 식당에 대한 점검에 나서고 맛집 등에 대한 정보제공 시스템도 마친 상태다.

하지만 ‘교황특수’를 기대하고 있는 숙박업계 내부에서는 불안감도 내비치고 있다. 아직 교황방문 관련 행사 문의나 단체 예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자칫 껍데기 행사에 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역 한 호텔 관계자는 “교황 방문에 업계의 기대감이 큰 게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천주교 대전교구나 지자체의 협조요청이나 관련 예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영업팀을 가동해 행사 주최측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달 14일 한국을 방문해 15일(대전월드컵경기장·솔뫼성지) 16일(음성꽃동네), 17일(해미성지·읍성) 등 일정을 마치고 18일 귀국길에 오른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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