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와 노을 (5학년 정가람)

고추잠자리가
하늘을 누비고

하늘나라 선녀는
노을빛을 타고

쪽빛 배에 올라
이리저리 여행을 하고

잠자리는 노을이 되어
세상을 빨간 물로 물들이고

잠자리가 가는 곳은
빨간 세상이 되고

선녀는 잠자리 등에 앉아
날개옷이 금새 노을빛으로 변하고

노을빛은
나의 마음

고운 무지개만큼
영롱한 빛을 띤 노을

붉은 사랑도
노을빛으로

붉은 해당화도
노을빛으로

내 두팔을 넓게 펼쳐
안고 싶은 노을빛.


정안의 자랑 (5학년 김준호)

조용한 정안골에
자그맣게 들려오는 소리
톡 톡 톡
알밤 떨어지는 소리

정안 사람들
밤을 줍네
뚜욱 뚜욱 뚜욱
땀방울 흘리며

맛좋은 알밤
꿀맛 같은 꿀밤
온 가족을 사랑으로 엮어 주고
하하 호호
행복한 사람들

알밤은 정안의 자랑.


가슴 뭉클한 옛날 이야기 (5학년 김장성)

이 책(헌 패랭이와 새 패랭이)은 작년에 도서실에서 빌려 읽었던 책이다. 너무 감명 깊게 읽어서 도서실에서 또 빌려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다리 밑에 사는 두 거지가 있는데 이 둘은 형제다. 형은 헌 패랭이, 동생은 새 패랭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이 형제는 같은 형제이지만 성격은 아주 달랐다. 형은 아주 욕심쟁이이고, 동생은 형과는 반대로 마음씨가 아주 착했다. 동생이 밥을 얻어오면 형은 잠만 자다가 동생이 얻어 온 밥을 빼앗아 먹는다. 하지만 동생은 마음씨가 좋아서 싫은 소리 한번하지 않았다. 내가 새 패랭이였다면 무척 화를 냈을 것이다.

어느 날 동생이 돈꾸러미를 주웠는데 그 것을 보고 형이 동생의 눈에다 재를 뿌리고 돈꾸러미를 가지고 도망쳤다. 물론 동생은 애타게 형을 찾았다. 하지만 형은 뒤 한번 돌아보지 않았다. 나 같았다면 한번쯤은 돌아봤을 것이다. 그래도 동생인데….

동생은 억울하게도 눈이 멀고 말았다. 이를 어쩌지…. 동생은 걷다가 오두막에 들렀다.

동생은 거기서 도깨비가 하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은 동생에게 좋은 이야기였다. 동생은 도깨비가 한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그랬더니 눈도 나았고 또 부자도 되었다. 허나 형은 도망갈 때 산도둑을 만나 몸에 상처가 많다고 도깨비에게 들었다. 그래서 동생은 걱정되었다. 그래서 거지 잔치를 열었다. 여러 거지들은 이게 웬 횡재냐며 모여들었다. 형 패랭이는 3일이 지나서야 왔다. 다리를 다쳐서 그런가 보다. 동생은 형을 발견하자 얼싸안으며 울었다. 그 뒤 동생과 형은 행복하게 살았다.

헌 패랭이와 새 패랭이를 읽고 나는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것을 깨달았디. 동생이 착해서 복을 받은 것처럼 나도 착하게 살아서 복을 받고 싶다.


장영실 아저씨께 (5학년 김석규)

장영실 아저씨는 양반집 도령들에게 놀림받고 자라셨죠? 천한 기생 아들이라고…. 기생의 아들이 양반집 도령과 친하면 어때서 그러는 거죠? 하지만 나중엔 친하게 돼서 다행이에요.

어릴 때부터 생각이 깊은 아저씨는 못쓰는 수레, 농기구, 괭이를 새것 아니 새것보다 더 좋은 것으로 만드셨죠? 나중에는 기생의 아들이라 관가의 종이 되고…. 하지만 그곳에서도 멋진 활약을 하셨죠?

두레박을 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도르래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그리고 다시 무기고에 가서 잘 정리를 해서 특별히 푸짐한 저녁상을 받고…. 나중에는 여러 가지 발명품을 만드셨죠. 측우기, 간의, 혼천의, 성정시의 해시계, 수포, 등등 여러 가지를 만드셨지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저씨를 통해 저는 깨우친 것이 많아요. 아무리 평범한 거라도 잘 살펴봐야 한다는 사실이죠.

그럼 이만 쓸게요. 안녕히 계세요.

당신을 존경하는 석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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