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16골, 브라질 220골에서 단번에 223골, 221골로 역전

▲ 사진 = 연합뉴스
월드컵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독일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팀 통산 최다 득점 타이틀도 브라질로부터 빼앗을 기세다.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은 미네이랑의 대첩 혹은 비극으로 기억될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브라질전에서 7골을 퍼부으며 브라질의 자존심을 완전히 파괴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시작으로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안드레 쉬를레(첼시) 등이 차례로 '전차군단'의 무한궤도를 이끌며 브라질을 융단폭격했다.

독일은 이 경기로 2002 한일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전 8-0 대승 이후 자국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최다 득점 경기를 만들었고, 클로제는 종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했던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뿐만 아니라 독일은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제치고 월드컵 팀 통산 최다 득점 국가로 나서는 기쁨도 누렸다.

브라질은 화끈한 공격 축구의 상징답게 1950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래로 반세기 이상 월드컵 팀 통산 최다 득점 타이틀을 양보하지 않았다.

독일은 1954 스위스 월드컵 이후 줄곧 2인자의 자리에서 브라질을 맹추격해왔다.

이번 대회 전까지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210골, 독일은 206골을 넣었다.

두 팀은 이번 대회 8강까지 나란히 10골씩 터뜨리며 긴장감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4강전에서 독일이 폭발한 7골로 기록은 단번에 독일 223골, 브라질 221골로 뒤바뀌며 브라질의 64년 독주가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물론 아직 두 팀은 독일 14일 결승전, 브라질이 13일 3·4위전 등 한 경기씩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현재 물이 오른 독일의 기세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부재로 득점원을 잃은 브라질의 빈약한 공격력을 볼 때 브라질이 반등의 계기를 잡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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