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우스꽝스런 장면 10개 선정… 사베야 감독 2개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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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개막한 브라질 월드컵이 어느덧 준결승과 결승, 3~4위전만을 남기고 있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8일 지금까지 나온 우스꽝스러운 장면 10개를 추려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가장 먼저 꼽힌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사진>이었다. 사베야 감독은 지난 5일 벨기에와의 8강전 도중 뒤로 크게 넘어질 뻔했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후반 10분경 곤살로 이과인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사베야 감독은 마치 의식을 잃은 사람처럼 뒤로 곧장 넘어질 뻔하다가 스태프의 도움으로 힘겹게 중심을 되찾았다.

사베야 감독은 또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시(파리 생제르맹)로부터 물 세례를 받는 장면도 연출하는 등 유일하게 두 차례나 등장했다.

두 번째 장면은 독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꽈당 프리킥'이 선정됐다. 뮐러는 알제리와의 16강 경기 도중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향해 뛰어가다가 미끄러지며 무릎을 꿇고 넘어졌다.

팬들 사이에서 이 프리킥 패턴이 미리 약속된 것인지 아니면 뮐러의 실수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 정도로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세 번째로는 허리 부상으로 준결승 이후 출전이 불가능해진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넣자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골 세리머니를 하러 달려가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체면을 구겼다.

다음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는 사실 로드리게스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브라질과의 8강전 도중 커다란 메뚜기 한 마리가 로드리게스의 오른쪽 팔 부위에 달라붙어 한동안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스페인과 칠레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대회 관계자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손이 무안해진 선심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는 장면, 프랑스 미드필더 마티외 발뷔에나(마르세유)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어린이와 키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은 모습 등도 거론됐다.

발뷔에나의 키는 167㎝다.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핵 이빨 사건'도 물론 빠지지 않았다.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잉글랜드의 그레그 다이크 축구협회장이 훈련장에서 '브라질에서의 죽음'이라는 책을 읽은 것도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장면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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