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승영차 타이어 마모한계 표시 1.6mm
한계선 넘으면 빗길 ‘수막현상’ 위험

▲ 새 타이어와 마모 타이어의 제동거리 비교(젖은 노면 상태)

한국타이어가 여름 장마철과 휴가철을 앞두고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점검을 권고하고 나섰다. 많은 운전자들이 겨울철 타이어 관리는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여름철에도 타이어에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특히 매년 여름 찾아오는 장마철 운전은 위험요인이 많아 타이어 체크는 필수다. 비가 오면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 현상’은 미끄러짐 사고의 큰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이 시점이면 휴가계획으로 들뜨기 마련이지만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원한다면 타이어 안전부터 점검해야 한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타이어 마모 상태, 반드시 체크하자.

승용차용 타이어의 마모한계 표시는 1.6㎜이며 타이어를 사용하다가 타이어의 표면이 홈 속에 돌출된 부분(마모한계점, o표시·사진)까지 닳으면 그 타이어는 마모 상태가 한계에 이른 것이므로 새 타이어로 교환해야 한다. 여름 장마철의 젖은 도로에서는 마모도의 차이가 제동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최근 한국타이어가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달리다 급제동 시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와 홈의 깊이가 1.6㎜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 차이가 나타났다.

시속 100㎞ 주행속도로 젖은 노면 실험에서 새 타이어의 경우 제동거리가 53m인 반면, 마모타이어의 제동거리는 91m로 무려 38m의 차이를 나타냈다. 시속 80㎞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서도 새 타이어는 2~3미터 미끄러진 반면, 마모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해 버리는 결과를 보여줘 그 위험성을 실감케 했다. 이는 여름 장마철에 마모한계선(홈 깊이 1.6㎜)을 넘은 타이어를 사용할 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을 입증한다.

특히 빗길 주행 중 타이어는 트레드(Tread)라고 불리는 고무층 사이의 홈을 통해서 배수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무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물이 빠질 수 없어 타이어와 도로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수막현상은 고속 주행 시 수압으로 인해 더욱 심화된다. 만약 타이어가 마모된 상태로 과속한다면 차량은 물 위에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같으며 운전자는 수상스키를 탈 때처럼 방향을 바꾸거나 제동을 걸 때 브레이크 및 핸들 조작이 어려워져 미끄러질 위험이 매우 커지게 된다.

◆공기압 체크로 타이어 마모 줄이고, 연비도 절약.

타이어 공기압은 승차감, 안전성, 타이어의 수명 등에 영향을 주며 표준 공기압을 유지해야 타이어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저항이 커지고 타이어 각 부분의 움직임이 커져 열이 발생하고 코드나 고무가 약화된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다하면 완충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차체의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모든 부위가 긴장된 상태이므로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을 때 파열되기 쉬우며 지면과 접촉하는 타이어 트레드의 중앙부위만 닳는 이상 조기 마모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타이어는 지정된 공기압을 유지해 타이어의 트레드 부위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접촉되도록 해야 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연비도 절감할 수 있어 적정 공기압 유지는 운전자들이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타이어를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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